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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주말, 앞발을 아빠 앞으로

  • 승인 2018-02-19 09: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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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무료한 주말,

앞발을 아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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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이렇게 좋으니 좀이 쑤신다. 집안을 한 바퀴 휙 돌아도 그다지 재미가 없다. 엄마, 아빠는 소파에 앉아 TV만 보고 있다. 이대로 주말을 보낼 수야 없지. 이럴 땐 비장의 무기를 써야 한다. 앞발로 아빠 손을 한 번 툭 치고 창문을 바라보며 아련한 눈빛을 장전했다. 나, 조보리. 엄마와 아빠가 내 아련한 눈빛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 쯤 예전에 마스터했다. 야호, 엄마가 겉옷 입는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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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어떤 친구들이랑 놀지 물색해봐야겠다.(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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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글뽀글하고 하얀 친구가 다가와 인사를 한다. 썩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젠틀하게 인사를 받아준다. 난 잘생겼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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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한 친구가 생기면 최대한 정중하게 엉덩이에 코를 대고 빙글거리면서 인사한다. 개들 세계의 명함 교환이랄까? 이 블랙 시바 친구랑은 정중함이 지나쳐 빙글빙글 10번을 했다. 엄마 얼른 나 잡아줘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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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용 미소 장착도 잊지 않는다. 안녕하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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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 큰 다리를 건너면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얼굴로 나를 예쁘다고 해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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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쉬가 아니다. 흔적을 남기는 것 뿐. 남자라면 한 다리로 마킹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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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슬 집에 돌아가려는 모양이다. 아쉽지만 어쩌겠어. 엄마랑 아빠가 나를 두고 가기 전에 오늘은 이쯤에서 발걸음을 옮겨야겠다. “엄마, 아빠 다음에 또 오자”?

CREDIT

글 사진 구현회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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