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며 만나다
소소한 일상으로 채운 치앙마이, 그래서 더 소중한?
햇살 가득한 남쪽나라에서 새해를 맞았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 머무르며 해(年)와 해(年) 사이에 쉼표를 찍었다. 만 나이로도 어찌할 수 없는 삼십대 중반이 되었고, 남실이는 공식 노견이 되었다. 그나마 올해는 개의 해라고 위로해본다. 덜 버려지고 더 따듯해졌으면 좋겠다. 개도 사람도 무탈한 2018년을 기원하며 치앙마이에서 만난 해피 바이러스들을 소개한다.


| 치앙마이는 사원의 도시다. 70개의 천사 상을 보기 위해 들린 왓 쨋욧에서 마주친 개 두 마리. 손님은 뒷전,님 스을 따라 법당을 제집 안방처럼 드나든다. 불경 소리를 자장가 삼아 꾸벅꾸벅 박자를 맞춘다.

| 치앙마이에는 마켓이 정말 많다. 오색 주먹밥 가게를 찾아 나선 그날도 우연히 작은 동네 마켓을 발견했다. 귀여운 장소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장면을 만났다.

| 배낭 여행자들의 성지, 빠이. 매일 밤 야시장이 열리고 전 세계에서 온 청춘들이 몰려든다. 눈길이 간 아이템은 단연 고산족 의상을 본떠 만든 반려견용 옷. 익숙한 듯 척척 포즈를 취해주는 모델 멍이에 반해 지갑을 열고 말았다

|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스웩 넘치는 보스턴테리어의 등장에 시선 집중. 오토바이 앞이나 페달 쪽에 개를 태우 다고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CREDIT
글·사진 박애진 ?
에디터 박고운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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