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CH POINT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사랑에 대한 찬사 중엔 과학적인 얘기도 더러 있다. 사랑하는 이들이 점점 닮아간다는 말도 그렇다. 연인들은 함께 있을 때 호흡 패턴과 심박이 같아진다. 동일체 감정을 나누기도 한다. 동물이라고 예외일까. 오랜 시간을 공유하며 서로를 닮아간 반려인과 강아지, 강아지와 강아지의 모습을 독자들이 보내왔다.
01 콩이와 아빠는 오늘도 딥슬립 중
세상 모르고 잠든 콩이와 콩이 아빠입니다. 사진을 찍는 줄도 모르고 정신 없이 자는 게 똑 닮았어요. 자는 눈매나 입꼬리도 판박이입니다. 실물은 더 닮아서 굳이 콩이 아빠라고 설명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다 알아요. 콩이는 3년된 포메라니안입니다. 오랫동안 우리 가족과 함께 지내줬으면 합니다. (반려인 김세은 님)
02 누가 누구게? 엣지와 빠방이
우리 딸 엣지(왼쪽)와 빠방이(오른쪽)입니다. 우리 애기들 너무 똑같이 생겼죠? 3개월 때 사진이에요. 지금은 벌써 6개월됐는데 아직도 사람 들은 누가 엣지고 빠방이인지 잘 구별을 못 한답니다. 빠방이는 태어날 때부터 조금 더 특별했어요. 둘째로 태어났는데 첫째가 나오고 한 시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아서 병원으로 가던 중에 차에서 태어났답니다. 아무래도 덩치가 너무 커서 나오는게 좀 힘들었나봐요. 차에서 태어나서 이름이 빠방이가 됐고, 지금도 차만 타면 너무 좋아한답니다. (반려인 김지은 님)
03 힘든 훈련을 함께 이겨내 준 덴구
저는 애견 훈련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덴구는 벨지안 마리노이즈 종이고 저의 첫 반려견이에요. 제가 훈련사라 다른 반려견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고 있지요. 처음 훈련을 시작하고 대회를 뛰기 시작했을 무렵엔 무척 힘들었어요. 그때마다 저에게 많은 도움과 응원을 준 아이가 덴구예요. 어려운 상황마다 덴구에게 의지하며 꿈을 이루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답니다. 워낙 한 몸처럼 붙어다녀서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저를 그냥 덴구라고 불러요. (반려인 김수연 님)
04 코코와 하나 둘 셋, 찰칵!
우리집 강아지는 미디엄 푸들 코코입니다. 저희는 매년 코코 생일 때 마다 프로필을 찍어주는 작은 이벤트를 열고 있어요. 매년 성장하는 코코와 제 모습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싶었거든요. 사진을 찍을 때 마다 찍을 수록 서로 포즈가 비슷해져서 작가님이 신기하다고 하세요. 점점 얼짱 각도를 알아가는 우리 코코랍니다. (반려인 윤선영 님)
05 자식 세 명을 키우는 기분, 아시나요
올해 5월에 입양한 가족 7개월 차 봉이입니다. 봉이가 오고 3개월 후에 아기가 태어났어요. 거의 쌍둥이 아이를 키우듯이 진땀나게 양육하고 있습니다. 봉이를 데려올 때부터 남편과 봉이가 많이 닮았다고 주변에서 그러더라고요. 남편이 알면 그게 웬 디스냐고 울컥할 테니 이 사연을 보신 독자 분들은 비밀을 꼭 지켜주셔요. 가끔 투닥투닥거리지만 세 가족이 주르르 누워 자고 있으면 고된 일도 금세 잊혀집니 다. (반려인 이수연 님)
06 단체사진 찍으면 꼭 눈 감는 애들 있죠?
평소 아이들과 산책하고 사진 찍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사진 속 눈 감은 녀석이 우리집 막내 간장이랍니다. 옆이 우리 둘째 후추이고요. 모색은 다르지만 하는 짓이 판박이랍니다. 왼쪽 두 아이들은 시온, 루시랍니다. 평소 형제처럼 지내죠. 넷이 사진 한 장 찍는데 어찌나 피가 마르던지요. 이웃집 아이들은 얌전한데 우리 애들은 이리튀고 저리튀고... 결국 한 장 건졌는데! 간장이가 눈을 감았어요... 그런데 놀라운게 뭔지 아세요? SNS에 올린 사진 중 가장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간장이 ‘인생사진’이 되었답니다. (반려인 시즈닝폼 님)
CREDIT
에디터 김기웅 이은혜?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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