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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만 짖는 반려견, 왜 그러는 걸까…

  • 승인 2017-06-08 12: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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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BY CASE

나에게만 짖는 반려견, 왜 그러는 걸까요?

Q. 어느 날부터 저희 집 강아지가 유독 저한테만 짖어요. 외출했다가 들어오면 반가워하기는커녕 되레 자기 집으로 들어가 버리고, 제가 만지려고만 하면 으르렁거립니다. 다른 사람들이나 가족들한테는 그렇지 않은데 왜 저한테만 그럴까요?

A. 같이 사는 한 가족인데, 반려견은 왜 가족 구성원을 차별할까요? 이에 대한 해답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인간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싫어하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요? 반려견도 마찬가지죠. 그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솔루션은 보다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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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_1

반려견의 몸짓 언어를 관찰하고 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는가?

동물은 대처하지 못할 당황스런 상황이나, 반대로 편안함과 즐거움을 나타낼 때 자연스럽게 신체 모든 부위의 이완과 수축을 통해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한다. 이러한 언어를 감정 언어(Canine Emotional Lang uage) 혹은 몸짓 언어(Canine Body Language)라고 한다.

이런 반려견의 언어를 잘 이해해 주는 보호자는 반려견 입장에서 소통이 잘 되는 대상이다. 좋아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예를 들어, 반려견이 근육을 수축하고 몸에 뻣뻣한 긴장감을 실어 불편함을 나타내고 있는데, 막무가내로 내가 원하고자 하는 것을 시도한다면?

나는 반려견 입장에서는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다. 충분히 싫다고 표현하는 데도 이를 무시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당신이라면 감정을 무시하고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겠는가? 말도 붙이기 싫을 것이다. 반려견도 다를 바 없다. 관찰을 통해 기본적인 개의 몸짓 언어를 숙지하고 이에 대해 능숙하게 대처한다면, 반려견의 애정은 곧 이어 따라올 것이다.

# CASE_2

강압적이거나 물리적인 방법의 핸들링을 하진 않았는가?

강압적인 훈련과 처벌은 공격성을 조장하기도 한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의 ‘처벌과 공격성의 상관관계’ 라는 보고서를 보면, 개에게 물리적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외압을 가하면 최소 25%의 개가 공격적인 성향을 갖는다고 조사되었다. 개들의 공격성은 자기 보호의 행동으로 행하는 것이기에 서열이나 복종의 문제로 파악하면 안 된다. 반려견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할 때 그것을 처벌하기보다는, 어떤 행동을 만들어 주면 문제가 해결될지 초점을 잡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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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_3

반려견이 가지고 있는 안 좋은 기억을 자극하는 행위

대부분의 공격성은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발생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만지려고 할 때마다 공격성을 보인다면, 누군가 자신을 만지는 현상이 좋지 않은 결과로 연결된 과거의 이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반려견이 두려움을 느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선 반려견이 스스로의 페이스대로 움직이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지점을 찾아낸다. 그리고 반려견이 좋아하는 트릿(교육용 먹이)을 후하게 사용하며, 점진적으로 접근 거리를 좁혀 나간다. 반복적으로 이러한 절차를 통한다면, 어느 순간 나는 반려견이 좋아하는 사람으로 변신해 있을 것이다.

# CASE_4

최근 반려견이 병치레, 사고 등을 겪은 경우

안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던 개가 갑자기 두려움을 느끼거나 공격적으로 변하면 의료적인 문제를 의삼해 볼 필요가 있다. 개는 자신이 아플 때 사람이나 다른 개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경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귀에 염증이 생긴 개를 평소대로 귀 쪽을 쓰다듬으면 으르렁거리거나 물 수 있다. 이러한 경고가 보이면, 의료적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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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_5

그 외 이럴 수도 있어요

개는 무언가를 하지 못하거나 누군가의 관심을 끌지 못 한다면 좌절하고 불만이 쌓여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한 다. 예를 들어 울타리 뒤에 갇힌 개, 줄에 묶여 있는 개가 다른 개가 옆으로 지나가는데 다가갈 수 없을 때 불만에 따른 공격성을 표현할 수 있다. 집 안에 반려견과 관련된 불만 요소가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 사회화 훈련을 해가며 제대로 키웠지만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피하거나 공격적으로 변한다면 유전력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성향은 사회화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들어질 수 있다. 부모 개의 성격과 성향에 대해 가능한 많이 알아내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CREDIT

이기우 (Alex lee)

그림 우서진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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