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찌로고

느와르 영화 같은, 홍콩 도심의 반려견…

  • 승인 2017-01-10 09:42:54
  •  
  • 댓글 0

여행하며 만나다

느와르 영화 같은, 홍콩 도심의 반려견들?

9a91bb97fa661e49fea90768a9bb7d1b_1484008

| ‘화양연화’에 나오는 장만옥의 발걸음으로 홍콩 도심을 걸었다. 그 우아함도 잠시,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했던가. 생명의 기운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고층 건물 틈새에서 고양이를 찾아내는 신기를 발휘하고, 산책하는 개들만 보면 저절로 눈길, 발길이 따라갔다. 스타일리시한 도시 홍콩에서 사람의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든 개들을 만날 수 있었다.

9a91bb97fa661e49fea90768a9bb7d1b_1484008

#01 이름도 고급스러운 할리우드로드 위 프렌치 카페. 세련된 여성의 무릎에 당연한 듯, 도도하게 앉아있는 너를 보며 반려동물에 각박한 우리네 현실이 못내 미웠다. 나도 저처럼 기품 있게 커피와 크로아상을 즐기며 남실이를 쓰담쓰담 하고 싶다고.

9a91bb97fa661e49fea90768a9bb7d1b_1484008

#02 나른하리만큼 따사로운 휴일의 정오, 간단한 브런치는 옵션. 끝없는 수다가 이어지는 곳엔 익숙한 듯 꾸벅꾸벅 졸며 자리를 지키는 보디가드 한 마리가 어김없이 있다.

9a91bb97fa661e49fea90768a9bb7d1b_1484008

#03 긴 하루의 끝. 네가 기다리는 집으로 얼른 가고 싶어. 그리고 단골술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하면 소원이 없겠다. 그치?

9a91bb97fa661e49fea90768a9bb7d1b_1484008

#04 홍콩 대표 심볼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끝에서 만난 검둥이와 두 소녀. 덩치만 컸지 아직은 어려서 천방지축인 개를 통제하느라 열심이다. 나름 부모 체험 중.

9a91bb97fa661e49fea90768a9bb7d1b_1484008

#05 멋쟁이 개들은 어디서나 주목을 받는다. 이곳 홍콩이 한국과 다른 점은 대형견이 눈에 많이 띈다는 것. 종종 마주치는 큰 개와 작은 개의 조합은 사랑이다.

9a91bb97fa661e49fea90768a9bb7d1b_1484008

#06 작고 귀여운 치와와는 홍콩에서도 인기다. “포토?” 하니까 영어를 못 하는 주인이 수줍게 포즈를 취한다. 강아지도 부끄럼쟁이 주인을 닮아 카메라와 눈맞춤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9a91bb97fa661e49fea90768a9bb7d1b_1484008

#07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 운동은 홍콩에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꾸준한 캠페인 덕에 2010년에 비교하여 유기견의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하니 우리도 희망을 가져볼 만하다.

9a91bb97fa661e49fea90768a9bb7d1b_1484008

#08 스텐리 광장에는 여유가 흐른다. 술래잡기를 하는 어린이들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반려견과 함께 광합성을 누리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꽃 대신 물병을 든 리트리버도 있다.

9a91bb97fa661e49fea90768a9bb7d1b_1484008

#09 카오룽 반도를 가로지르는 중심 도로인 네이던 로드 위에 찍힌 발자국. 차와 사람으로 정신없이 붐비는 이 곳에 꾸욱, 찜을 하고 간 장난꾸러기는 누구일까. 숨은 이 도로의 주인.


CREDIT

글 사진 박애진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Tag #펫찌
저작권자 ⓒ 펫찌(Petzz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