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찌로고

1과 2분의 1인 가구, 투인플레이스 …

  • 승인 2016-12-09 11:26:19
  •  
  • 댓글 0

?da976a5638df920f814d36a066726087_1481249



LIVING WITH DOGS

1과 2분의 1인 가구

투인플레이스 최진아 대표의 집

혼자 사는 가구에서 반려 동물을 키우는 것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 반려 인구의 증가 추이는 1인 가구 그래프와 궤를 같이 하니, 현대 사회의 두 단면은 실제론 동전의 양면 같은 현상일 거다. 그렇다면 질문이 따른다. 강아지를 키우는 독거인의 집을 여전히 1인 가구라 불러야 할까? 더구나 사람만이 아니라, 반려하는 동물을 위한 설계와 인테리어가 가미된 곳이라면? 이는 반려동물과 함께 쓰는 가구를 만들어 온, 투인플레이스 최진아 대표의 현관을 열었을 때 든 의문이기도 했다. '개집'을 '내 집'과 일체화한 그의 아이디어를 하나하나 훔쳐 보자.


da976a5638df920f814d36a066726087_1481252

아주 작은 배려 하나씩

선진국에선 반려 동물과 함께 쓰는 가구나 주거 환경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아직 한국은 동물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에 비해 동반 생활에 대한 고민이 미진하다. 그래서 최 대표의 집엔 처음 보기에 생경한 아이템이 많았다. 그래도 그 속엔 기존 디자인에 최소한의 변형만 더하는 일관된 기준이 보였다. 이사온 지 6개월. 원하는 인테리어는 이제 거의 다 끝냈다는 최진아 대표의 안내를 따라 집 안을 천천히 둘러봤다.

da976a5638df920f814d36a066726087_1481249

“집에서 일을 보고 있으면 강아지들이 주변을 서성이거나 옆에서 쉬려고 해요. 마땅히 정해진 곳이 없다 보니 위험하거나 찬 데 있게 되고, 집이 크지 않다면 사람들 발치에 걸릴 때도 많죠.” 그는 개집을 별도로 두지 않고, 곳곳에 강아지가 거할 수 있는 공간을 챙겨두는 식으로 집을 꾸몄다. 동물의 입장에서 조금만 생각해 보면 된다는 최 대표. 인간 편의를 위한 가구 위치나 구조를 약간만 바꿔 준다면 서로 불편하지 않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그의 반려견은 장소를 옮길 때마다 사진이 필요한 자리로 가 포즈를 취해 줬다. 자기 방에 들어가듯 익숙하게 말이다.

da976a5638df920f814d36a066726087_1481249

da976a5638df920f814d36a066726087_1481249

내가 멈추는 곳마다

이동 중 침실과 화장실의 문에 눈길이 갔다. 화장실 문은 옆으로 미닫는 식으로 개조되어 있었고, 침실 문은 아래쪽이 크게 뚫려 있었다. 보통의 화장실 문은 발이 낄 우려도 있고, 회전되는 공간도 많이 소요해 강아지를 키우는 작은 평수의 집이라면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했다. 침실문은 닫아도 여전히 자기 집처럼 모든 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 준 것이다. 아예 거실과 안방을 나누는 벽에도 길을 파주려고 했는데, 아파트 규정상 그 벽은 부수면 안 된단다. 최 대표의 아쉬움이 느껴졌다.

da976a5638df920f814d36a066726087_1481249

안방은 드레스룸과 침대가 파티션으로 나뉘어졌다. 그리고 화장대로 사용하는 서랍장 아래엔 예와 같은 반려견을 위한 공간과 쿠션이 있었다. 최 대표가 집에서 오래 머무는 공간인 화장대, 소파, 책상 주변엔 그렇게 반려견이 쉴 수 있고 사람의 이동에도 거슬리지 않는 별개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쿠션과 해먹, 머리 위를 가려 주는 구조로 강아지가 느낄 아늑함까지 챙겼다. 인터뷰 후, 남은 작업을 위해 식탁에 앉은 최 대표의 근처로 가는 강아지. 그곳은 또한 강아지의 식탁이었다. 대리석 스툴 아래에서 사료를 먹는 모습을 보며, 집에 숨겨진 마지막 아이디어까지 챙겨 담았다.

제품 모아보기


da976a5638df920f814d36a066726087_1481250

미니데스크

소파나 침대 옆에 두고 사용하는 사이드테이블. 머리 위 지붕을 좋아하는 강아지들의 특성 상, 별도의 훈련 없이도 하단 프레임의 전용 쿠션 위에 척척 올라와 휴식을 취한다.

da976a5638df920f814d36a066726087_1481250

베리메리 서랍장

서랍장과 하우스가 결합된 형태. 사람은 수납과 정돈을 위한 서랍과 상단의 테이블을 이용하고, 하단은 강아지의 몫이다. 공간은 중형견까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da976a5638df920f814d36a066726087_1481250

다용도 테이블

겨울엔 미니 책상으로, 여름엔 베란다로 옮겨 바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다. 소형 공간에도 용이하게 쓸 수 있는 미니멀한 구성이 돋보인다. 의자 아래엔 강아지를 위한 해먹이 있다.

da976a5638df920f814d36a066726087_1481250

대리석 식탁 겸 스툴

상판과 하단 식탁 부분이 대리석으로 제작되어 열과 습기에 강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상판에서 반려인이 작업하는 동안, 아래에서 강아지가 식사를 할 수 있는 구조.


CREDIT

글·사진 김기웅

자료협조 최진아?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Tag #펫찌
저작권자 ⓒ 펫찌(Petzz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