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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잃지 않을게, 핸드메이드 브랜드 …

  • 승인 2016-12-08 10: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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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BUY

너를 잃지 않을게

핸드메이드 브랜드 ‘오소점빵’

한 해 버려지는 유기동물 수는 10만여 마리다. 그 중 3만여 마리는 안락사를 당한다. 안락사 혹은 자연사의 순간까지 보호소의 동물들은 끝없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자신을 버린 보호자, 혹은 자신을 찾고 있을 보호자를 떠올리면서. 어쩌면 반려견을 잃어버린 비극에 괴로워하고 있을 보호자를 걱정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러니 반려견 인식표는 잊지 말자. 그건 하나의 예쁜 장신구가 아니라, 반려견을 평생 사랑하겠다는 약속의 증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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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딱 하나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브랜드인 ‘오소점빵’을 운영하는 구소희 씨는 플라스틱 위에 능숙히 보스턴 테리어의 얼굴을 그렸다. 색연필로 꼼꼼히 색칠하고, 그림 위에 키링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을 뚫는다. 가위로 그림 가장자리를 깔끔하게 자르고, 예열된 미니 오븐에 그림을 넣는다. 그림은 몇 초 사이에 꼼지락 비틀리며 쪼그라들다가, 마침내 원래 그림의 사 분의 일쯤 되는 사이즈가 되었다.

소희 씨는 조심스럽게 오븐을 열었다. 오븐 안에 들어갈 땐 그림이었건만 꺼내니 펜던트가 되어 있었다. 소희 씨는 펜던트가 납작해지도록 손질한 뒤 키링을 달았다. 그렇게 인식표 하나가 만들어졌다. “지금은 일러스트로 만든 건데 사진으로도 제작할 수 있어요. 어떤 사진을 쓰고, 어떤 그림을 그리냐에 따라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는 게 매력이고요. 직접 만들게 되면 정성을 담았다는 게 좋고, 그리지 않고 주문만 해 주셔도 보낼 사진을 준비하면서 마음을 쏟게 되잖아요. 그게 의미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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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 아닌 필수니까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던 소희 씨의 취미는 플라스틱 공예였다. 선인장이나 사슴 등 마음 가는 대로 그리고 굽던 중, 친구들에게 선물한 반려견 인식표의 인기가 꽤 좋다는 걸 알게 됐다. 지금에야 인식표를 착용하는 것이 법제화가 되고 반려 생활의 필수라는 인식이 늘기 시작했지만, 그땐 이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어쩌다 강아지를 잃어 버려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동물보호 봉사를 다니며 유기견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던 때였다. 결국 소희 씨는 반려 동물을 위한 인식표를 본격적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소희 씨가 플라스틱 공예에 뛰어든 당시엔 플라스틱 공예가가 몇 명 없었다. 취미로만 하던 플라스틱 공예를 더 심도 있게 배우기 위해 무작정 공예가를 찾아갔다. 공예를 배우고 다시 돌아온 뒤에도 인식표 공예를 연구했다. 목줄은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가 강아지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을 테고, 인식표라고 해서 꼭 목에 달 필요는 없으니 가방에 부착할 수 있는 브로치도 좋을 테고… 혼자 시작한 일이어서 난항도 많았지만, 앞으로 개척할 수 있는 분야가 넓기에 어떤 제품들을 더 개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는 소희 씨. 무엇보다도 앞으로 강아지들이 버려지지 않기를, 그리고 길을 잃더라도 다시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오소점빵의 인식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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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치

반려견의 옷이나 가방, 하네스, 목줄 등에 부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얼굴 브로치, 전신 브로치 중 선택할 수 있다. 브로치의 경우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추가로 기재할 수 있어서 인식표의 역할도 함께 한다. 보호자의 에코백이나 파우치, 옷 등에도 매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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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포토 목걸이

일러스트 목걸이는 소희 씨가 직접 그리고, 포토 목걸이는 보호자가 보내준 사진을 이용하여 제작한다. 금속부속품을 최소화한 초경량 목걸이로 편한 착용감과 내구성을 높였다. 반려 동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펜던트와 줄 디자인을 선택해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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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형 인식표

반려견의 얼굴을 본따 만든 펜던트에 키링을 붙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목걸이나 목줄, 가방에 매달 수 있다. 물론 펜던트에는 이름과 전화번호를 각인할 수 있다. 강아지 이름과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앞면에 새기는 일체각인 형과 금속원형펜던트에 새기는 얼굴 강조형으로 나뉜다.


INFO

오소점빵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6길 18

TEL. 010-9309-7661

WEB. rnthgml.cafe24.com?


CREDIT

글·사진 김나연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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