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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데이트 | ③ 반려동물 동반 호텔…

  • 승인 2016-12-04 10: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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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③

함께라면 어디든 포근할 거야

반려동물 동반 호텔, THE PE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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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펫텔’은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반려동물 동반 호텔이다. 반려견을 위한 편의시설과 물품이 완비되어 있어 반려견과 여행을 떠나거나 휴식을 취하러 오기에 제격이다. 호텔 근처에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해운대와 동백섬이 있으니 여장을 풀고 나가도 좋다. 코카 스파니엘 세 자매 중 막내인 포도는 엄마 진주 씨와 더 펫텔을 방문했다. 포도는 오랜만에 진주 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반질반질한 로비 바닥 위에서 날아갈 듯 꼬리를 흔들었다. 이들의 하룻밤을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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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쭉 펴고, 침대로


‘더 펫텔 프리미엄 스위트’는 국내 최초의 애견 동반 전용 호텔이다. 총 10층으로 구성된 거대한 호텔에서 포도가 묵을 객실은 503호. 신발장과 객실 입구엔 반려동물을 위한 안전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따끈따끈하게 데워진 바닥은 겨울의 냉기를 녹이기 제격이었다. 포도는 희고 폭신한 침구 위에서 진주 씨를 바라보며 얼쩡대다가 곧 다른 것들을 향해 호기심을 발했다. 바닥과 침대를 편히 오르내리도록 놓인 원목 계단의 냄새를 맡기도 하고, 그 아래 빈 공간을 구경했다. 적당히 바스락대는 도톰한 이불, 바닥에 놓인 푹신한 반려견 전용 방석도 탐색의 대상이다. 분홍색 상판의 원목 식기, 그 안의 도자기 그릇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방을 환히 비추는 노란 간접등 아래에서 방 구석구석을 탐험한 포도는 곧 다시 이불 위로 돌아왔다. 다른 게 아무리 재밌어도 엄마 옆이 최고인 건 포도에겐 절대적인 진리다.

반려동물 동반 객실

4~10F /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0:00

한 객실 당 1마리가 기준이며, 최대 2마리까지 동반 투숙 가능하다. 호텔 이용은 10kg 이하의 반려견으로 제한되지만, 추후 대형견의 이용도 가능해질 계획. 각 객실에는 반려견을 위한 쿠션, 식기, 배변판, 패드, 목줄, 클리너테이프, 물티슈, 패드, 배변봉투 등이 알뜰히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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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녀의 휴일은 그렇게


포도가 3층에서 만난 강아지 친구들은 호텔에 맡겨진 아이들이다. 언뜻 보면 직원들과 같이 사는 것 같지만, 벽에 쭉 설치된 커다란 케이지를 보니 보호자가 잠시 맡긴 게 맞다. 그 옆으로 미용실과 동물병원이 쭉 자리 잡은 모양새가 마치 오늘은 온전히 반려견에게만 집중해 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포도는 3층 샤워실로 입장했다. 반려견을 위한 적정 물 온도는 약 35도. 사람이 만졌을 때 ‘따뜻하다’고 느껴지는 바로 그 온도다. 샤워하며 튀는 물은 바닥에 고이지 않고 금방 흡수되어 사라졌다. 포도는 진주 씨의 능숙한 손길을 거쳐 때를 빼고 털을 뽀송뽀송하게 말렸다. 반신욕을 마치 고 노곤한 얼굴이 된 포도는 침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잘 자라는 인사를 굳이 하지 않아도 포도는 진주 씨 옆에서 금방 꿀잠에 빠졌다. 펫텔은 반려견에게 휴식과 놀이, 신선한 긴장감을 동시에 주는 곳이다. 반려인의 곁을 지키면서도 말이다.

애견호텔

3F / 이용시간 9:30~19:00

디럭스·스위트 타입의 강아지 호텔과 스위트 타입의 고양이 호텔로 나뉘어 있다. 직원들이 동물들을 수시로 돌보며, 객실 내 설치된 CCTV와 핸드폰을 통해 언제나 반려동물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미용실

3F / 이용시간 10:00~19:00

가위컷, 셀프 목욕, 스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최고급 목욕 제품과 시설을 갖추었다. 반려견을 청결하고 예쁘게 다듬어 주는 것은 기본이며,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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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한 입, 포도 한 입


이른 아침, 포도와 진주 씨는 카페로 내려왔다. 카페는 사람을 위한 조식과 브런치, 음료는 물론 강아지를 위한 수제 간식도 판매하고 있다. 한참 동안 간식을 탐하던 포도는 곧 카페에 들른 다른 강아지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작은 포메라니안, 집에 있는 망고 언니를 닮은 금빛 코카 스파니엘, 모두 이름 모를 친구들이건만 포도는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 열심히 냄새를 맡았다. 강아지들의 사교의 장이 여기저기서 열렸지만,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여기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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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씨는 조식으로 양식을 주문했다. 사람을 위한 식사를 주문하면 자동으로 반려견의 식사도 주문된다는 것은 어쩐지 낯설고도 고마운 친절이다. 포도는 반려견 전용 이동식 케이지에 앉았다. 포도는 식탁 높이의 케이지 위에서 진주 씨의 식사를 구경하며 더 편하게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진주 씨는 주방에서 가져다 준 조리된 자연식을 식혀 포도에게 한 숟갈씩 건넸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도 포도의 눈은 계속 진주 씨를 좇았고, 진주 씨도 계속해서 포도를 살폈다. 여유를 함께 만끽한 이들은 그렇게 아른아른 추억할 수 있는 휴일을 마무리했다. 달콤하고 오붓한 하룻밤을 통해 진주 씨와 포도가 서로의 사랑을 새삼 느낄 수 있었기를.

카페

2F / 조식(7:00~10:00), 카페(10:30~22:00), 브런치(10:30~15:00) 이용 가능

전문 바리스타와 셰프가 모든 음식의 퀄리티를 보장한다. 행복한 여행의 기억을 곱씹으며 여운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곳이다. 꼭 호텔에 머물지 않아도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반려동물 동반 카페이기도 하다.


INFO

더 펫텔 프리미엄 스위트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 해변로 197번길 12

Tel. 051-999-2000

CREDIT

김나연

사진 김지선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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