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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똘망한 작은 거인, 치와와

  • 승인 2016-11-30 14: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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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DOG

똘망똘망한 작은 거인

당신의 강아지, 치와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강아지인 ‘밀리’는 키가 10cm가 채 안 됐다. 불면 날아갈까 잡으면 부서질까 그야말로 금지옥엽처럼 키울 수밖에 없는 외견이다. 밀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견종으로 알려져 있는 치와와. 귀여운 얼굴에 활발한 성격을 가진 치와와는 도시에서 종종 마주할 수 있는 낯익고 반가운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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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깊은 꼬맹이


치와와의 기원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꽤 많다. 어느 학자는 치와와의 조 상격인 ‘테치치(Techichi)’가 마야 문명 때부터 살아왔다고 주장한다. 당시 테치치는 지금의 치와와보다는 조금 더 큰 체구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1800년대, 미국의 남서부에서 테치치와 차이니즈 크레스티드라는 견종이 교배하여 지금의 치와와가 탄생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 남서부에서 탄생했으나 본고장이 멕시코 치와와 주이기에 그 이름이 ‘치와와’가 되었다. 다른 학자는 치와와가 고대 아즈텍 문명과 톨텍 문명에서부터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아즈텍 문명과 톨텍 문명 사람은 종교적으로 몸집이 작은 개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노란 털을 가진 치와와가 죽은 반려인 곁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노란 털의 치와와들은 반려인을 위해 함께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붉은색의 치와와도 반려인의 죄를 떠맡는 존재로 여겨졌기에, 반려인의 장례식 때 같이 화장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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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추가 매운 법이다


다 자란 치와와의 체중은 3kg이 채 안 된다. 대형견 중 하나인 세인트 버나드가 90kg 정도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견종이라 는 수식어가 더 쉽게 이해된다. 게다가 무척 오밀조밀하고 청순하게 생겼다. 사과 모양의 둥근 두개골도 치와와의 상징이다. 몸과의 비율을 따 졌을 때 굉장히 큰 뇌를 가지고 있기에 머리가 더 두드러져 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다. 눈은 크지만 지나치게 튀어나오진 않았고, 코는 동그랗고 앙증맞다. 나비 날개를 닮은 두 귀 사이는 약 45도를 이루기에 적당히 균형 잡혀 보인다. 늑골도 둥글고, 꼬리는 긴 낫 모양이다. 다른 견종과 달리 치와와의 털은 길이, 질감, 색깔도 모두 제각각인데 편의상 장모 치와와, 단모 치와와로 부르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시신을 매장할 때 치와와의 뼈를 함께 묻으면, 악령이 치와와의 영혼에게 물려서 도망가기 때문에 고인의 안식이 지켜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항설에서 알 수 있듯 치와와는 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마음에 드는 한 사람만 주인으로 여기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다 함께 치와와를 키우더라도 마찬가지다. 마음에 드는 그 한 사람만을 좇는 치와와는 반려인을 독점하기 위해 외부의 요소를 크게 경계한다. 충성심 강하고, 대담하며, 용기 있는 성격이 자칫 공격적이기만 한 성향으로 바뀌지 않도록 교육시켜야 하는 것은 응당 반려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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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하지 말고, 애틋하게


치와와는 몸집에 비해 큰 뇌를 가지고 있기에 뇌신경 관련 질병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몸집 또한 작고 약한 치와와는 추위와 더위를 모두 심하게 탄다. 겨울에는 옷을 입혀 체온을 조절해야 하고, 여름에는 한낮에 하는 산책은 삼가는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운동량이 많이 요구되는 견종은 아니지만 적당한 산책은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치와와를 어린 아이와 함께 기를 때는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하다. 어린 아이는 장난으로 치와와를 덮치거나 때릴 수 있지만, 몸이 작고 약한 치와와에게는 꽤 위협적인 공격이다. 그러니 치와와와 아이가 함께 있을 때는 예의주시하는 한편, 아이에게도 치와와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잘 교육해 주자. 치와와는 어린 아이와 기르기가 까다롭다는 이유로 쉽게 파양되거나 보호소로 보내지는 종이다. 치와와는 작고 발랄하지만, 반려인의 책임감은 크고 진중해야 한다.


치와와 훈련은 어떻게? ▷ AFTER MANUAL

CREDIT

?글 김나연

사진 박민성 ?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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