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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내장칩, 어떻게 생각하세요?

  • 승인 2016-11-09 12: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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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반려견 내장칩, 어떻게 생각하세요?

피서철에는 반려견 유기가 40% 정도 증가한다. CCTV나 블랙박스를 피해서 인적이 드문 곳에, 주로 야간에 동물을 유기한다. 그렇게 보호소에 오는 반려견 중 약 20%만 주인을 다시 찾는다. 보호자의 인식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2014년부터 ‘반려견 등록제’를 의무 시행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제도 시행 3년 차인 올해, 전체 추정 반려견 512만 마리 가운데 17%만이 등록을 마친 상태다. 특히 반려견 체내에 식별 칩을 넣는 방법은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효과는 어느 정도 검증되어 있지만 윤리 문제, 안전성 문제와 끊임없이 부딪히고 있다. 구조되는 유기견 20마리 중 1~2마리만이 내장칩을 가지고 있는 실정이다.

찬성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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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민(20대 男) : 혹여나 반려견을 잃어버리게 될 경우, 내장칩을 통해 다시 찾을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부작용이 걱정되는데, 건강상의 문제가 확실히 없다는 것에 믿음을 줄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반려인들이 이 등록제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희영(20대 女) : 강아지들이 아예 태어날 때부터 분양을 할 때까지 내장칩을 포함해 입양 절차를 까다롭게 할 필요가 있어요. 선택의 자유를 주면 내장칩을 하지 않을 테고, 강아지를 영영 잃어버리거나 유기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네요.

옥이(30대 女) : 내장칩 등록은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경우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지만, 내장칩이 있음으로 인해 반려인이 반려견에게 더 큰 책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김경란(30대 女) :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목걸이형 인식표는 떨어질 위험이 있잖아요. 누군가 떼어갈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내장칩의 단점은 보완하면 된다고 생각하구요.

반대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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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현(20대 女) : 해당 제도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다고 생각됩니다. 동물병원에서 처음 등록할 때도 괜찮다며 아무 문제없다고 했지만 솔직히 신뢰도가 없었고 해외에서 어떻게, 얼마나 시행되는 제도인지도 의문이구요. 객관적인 자료들이 없는데 어떻게 반려견의 건강 걱정을 안 할 수 있을까요?

최철구(20대 男) : 책임감 없는 반려인은 내장칩으로 인해 강아지를 버리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아지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반려견 학대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조백호(30대 男) : 유기견 문제는 책임감 없는 주인이 돈만 있으면 쉽게 반려견을 입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문제지, 반려견 몸에 인식표나 칩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노르웨이엔 유기견이 없다고 합니다. 내장칩 덕에 유기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반려생활과 쉽게 입양할 수 없는 제도 때문입니다. 유기동물에 대한 문제는 단기간의 규제로 없앨 수 없는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형우(40대 男) : 기본적으로 인간이 만든 기계를 몸 안에 넣는 것은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부작용이 클 것이고요.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많습니다. 반려견 몸에 내장칩을 넣기 시작한다는 것은 사람에게도 쉽게 확장될 여지를 주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위 이름은 모두 가명입니다. 참여해주신 150여 명의 독자 및 네티즌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CREDIT

그림 우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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