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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씬한 몸으로 질주하는 경주견 그레이하…

  • 승인 2016-08-30 17: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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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dog

늘씬한 몸으로 질주하는 경주견 그레이하운드?

쭉 뻗은 다리, 딱 벌어진 가슴. 다부진 몸매의 빠른 발. 멋진 모델도, 운동선수도 아니다. 견종 중 손꼽히는 몸매를 가진 그레이하운드다. 다리도, 몸매도, 얼굴도 길쭉길쭉한 그레이하운드는 '키 크면 싱겁다'는 말과는 다르게 다부진 인상을 준다. 얼핏 보면 사냥개 같이 날카롭지만, 순한 눈망울은 마치 사슴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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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이라서 그레이하운드?


그레이하운드라고 하면 '회색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레이하운드는 회색뿐만 아니라 하얀색, 검정색, 갈색 등 다양한 모색을 가지고 있다. 그레이하운드라는 이름을 얻게 된 데는 털이 회색빛이어서 그렇다는 설도 있지만, 라틴어로 '빠르다'라는 뜻인 '그라두스'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레이하운드는 단모종이다 보니 추위와 더위에 약한다.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옷을 입혀주는 것이 좋다. 너무 춥거나 경계할 때는 목둘레를 부풀리는 경우가 있으니 이때는 긴장을 풀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냥꾼


'세상에 존재하는 개들 중에서 그레이하운드보다 빠른 개는 없다'라는 말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레이하운드는 시속 7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빠른 속도와 근육질 몸매를 가진 그레이하운드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냥견의 표본이었다. 서기 124년 그리스 역사가 아리안은 '진정한 스포츠맨은 토끼를 죽이기 위해서 개를 풀어주지 않는다. 오로지 개와 토끼 사이의 경주와 운동 그 자체가 중요하며, 토끼가 도망쳐도 환호한다'라고 그레이하운드의 사냥을 평했다. 그레이하운드의 사냥은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에는 빠른 속도로 사냥감을 앞지를 수 있는 개가 아주 귀했다. 이들을 차별 교배해 번식된 견종이 그레이하운드다. 그레이하운드는 그 이후 지속적으로 교배하며 귀하게 여겨진 교화 동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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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은 키울 수 없었던 개


영국의 '카투느 법'에 나쁜 마음을 가진 자는 그레이하운드를 소유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을 만큼 그레이하운드는 영국의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근세 시대 영국 왕실들은 서민층에서 그레이하운드를 통해 사냥하는 것이 탐탁하지 않았다. 그래서 '왕실 사냥터 법'을 제정해 농부와 노예들이 소유할 수 없게 했다. '왕실 사냥터 법'이 없어진 후에도 서민들이 그레이하운드를 소유하기는 힘들었다. 오히려 법이 사라진 이후에는 그레이하운드가 사냥감을 쫓는 경주견으로서 사랑을 받았다.

은근히 다정한 성품


그레이하운드가 사냥개이기 때문에 성격도 난폭하고 까칠할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오히려 사냥개이기 때문에 관찰력과 민첩성이 매우 뛰어나고 한번 시작한 일은 그칠 줄 모르는 끈기와 강인함을 갖고 있다. 그레이하운드는 오랜 시간 사람과 함께한 덕인지 친근하고 애정이 많다. 48시간만 함께 있어도 어느새 성큼 친해져 있을 것이다. 운동량이 많고, 걷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서 기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계단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하다.

CREDIT

한선미

사진 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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