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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매력, 강아지 아이스크림 �…

  • 승인 2016-08-10 10: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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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걸

강아지 아이스크림 '펠앤콜(FELL+COLE)'

푹푹 찌는 요즘, 사람뿐 아니라 강아지도 덥다. 하지만 매 시즌에는 그에 맞는 먹거리가 있는 법. 여름에 강아지들에게 핫한 #먹스타그램은 뭘까? '펠앤콜'이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날씨가 덥다 보니 강아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펠앤콜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SNS에서 펠앤콜을 검색하면 귀여운 강아지들의 아이스크림 먹방이 화면 가득 담긴다. 그동안 사람은 옆에서 구경만 하냐고? 다행히, 펠앤콜은 반려인도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수제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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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동에 위치한 작은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에 살 때, 최호준 대표가 살던 집은 펠 거리와 콜 거리가 만나는 지점이었다. 펠앤콜이라는 이름은 거기에서 따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주로 판매하는 실험적 아이스크림을 지향하기에, 작은 샌프란시스코를 가져온다는 느낌으로 펠앤콜(FELL+COLE)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다. 현재 상수동과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이 작은 샌프란시스코를 만나볼 수 있다.

계획에 없던 일들이 현실로


사실 처음부터 강아지 아이스크림을 만들 계획은 없었다. 그런데 강아지 파커를 만나게 되면서 구상을 시작했다. 예전에도 강아지를 키웠었지만, 한국에선 개를 키우기가 참 애매한 구석이 많았다. 마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근처에 강아지를 풀어놓고 놀게 할 만한 반려견 놀이터도 마련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파커를 키우게 된 건 약 2년 전, 우연히 보게 된 사진 때문이었다.

"아는 동생이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는데 키울 생각 없냐고 묻더라고요. 처음엔 거절했어요.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고요. 그랬더니 안 데려가더라도 일단 사진만 보라는 거예요. 사진을 보고 정말 예뻐서 한눈에 반해버렸죠. 결국 데려오겠다고 하고 만났는데 낯도 가리지 않고, 조용하고 착한 아이였어요. 집에 데려오니 반대하셨던 부모님도 흔쾌히 키우자고 하실 정도였으니까요. 파커는 강아지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파커의 인스타그램(@parkermochi) 팔로워가 펠앤콜(@fellncole) 팔로워에 세 배에 달할 정도니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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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먹는 아이스크림


강아지용 아이스크림은 우유를 넣지 않고 만든다. 천연 요거트와 과일, 소량의 설탕이 함께 들어간다. 현재는 주문량이 많다보니 사람이 먹는 아이스크림처럼 그때그때 메뉴를 바꾸진 못하고 딸기 요거트, 망고 요거트, 블루베리 요거트 세 가지 종류로 판매하는 중이다. 만약 특별히 강아지가 좋아하는 과일이나 두유로 만들어 달라, 코코넛 밀크를 사용해달라는 등 개별요청사항이 있으면 주문 제작도 하고 있다.

판교 현대백화점에 위치한 매장의 경우 유아에게 급여하기 위해 구매하는 어머니들이 많다. 당도가 낮고 건강한 재료를 사용했으니 유아가 먹기에도 좋다. 보통의 입맛을 가진 성인이 먹기엔 싱겁거나 밍밍할 수 있으니 강아지용 아이스크림이 아닌 일반 아이스크림을 추천한다. 펠앤콜의 슬로건이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먹는 아이스크림'인 만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은 더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보통 하루에 메뉴를 12가지 정도 판매하는데, 품절되면 새로운 맛으로 대체돼요. 솔티드 캬라멜이나 막걸리, 깻잎 맛 등이 꾸준히 잘 나가는 편이죠. 제가 개발한 아이스크림 맛이 200가지가 넘는데, 매일 SNS에 그날의 메뉴를 올리고 있으니 확인하시면 좋을 거예요."

펠앤콜 아이스크림 급여 TIP


강아지 아이스크림 제품은 스틱형으로 되어있는데 성격이 급한 강아지나 몸집이 큰 아이들은 스틱까지 한 번에 꿀꺽 삼켜버리기도 한다. 무사히 변으로 나오긴 했지만, 지금까지 4마리 정도 이런 사례가 있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스틱을 미리 제거하고 그릇에 담아 급여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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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피서


펠앤콜엔 일주일에 2~3번 정도 파 대리가 출근한다. 강아지 손님도 물론 환영이다. 단, 주변 손님에게 피해를 줘선 안 된다. 강아지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있지만, 모르고 들어왔다가 파커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는 고객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파커는 가족의 일원이자 자식 같은 존재다.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좋아하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거든요. 서로 이해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문화가 자리를 잡아야만 훨씬 더 행복하고 평화로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특히 강아지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동물관련 법도 좀 더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펠앤콜은 모두 '함께' 하는 공간이다. 사람이든, 강아지든, 모두 모여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즐기며 작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더위를 날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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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금교희

사진 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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