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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시기의 짖는 습관 교정하기

  • 승인 2016-06-20 11: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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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시기의

짖는 습관 교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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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행동상담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배변 관련 문제와 짖음 문제다. ‘개’라는 동물의 행동학적 습성은 그대로 남아있는 데 반해 인간의 세상은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해지다 보니, 그것이 개의 본능적 행동 특성과 많은 마찰이 빚어지기도 한다. 하나의 사례를 살펴보자.

‘안녕하세요. 저는 4개월 진돗개 믹스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집에 온 지는 이제 6일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밖에 나가보지 않은 녀석이라 집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 예를 들면 옆집 소리나 지나가는 사람들, 오토바이 소리에도 놀라서 짖곤 합니다. 짖는 건 개라면 당연한 것이지만 어떻게 교육해야 올바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어려서 천천히 알려주면 된다고 생각해도 마음이 조급하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4개월이면 서열 형성기


개의 성장주기를 살펴보면, 생후 1~3개월은 사화화기로 이 시기에 다양한 행동 양식과 정서적 발달을 형성해간다. 그리고 생후 3~6개월은 ‘서열형성기’로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 동물들과 함께 사회적 우위나 지위에 대한 개념을 형성해가게 된다. 앞서 상담한 사례의 강아지는 생후 4개월로 서열형성기에 해당한다.

지금은 다양한 환경에 대한 경험을 하도록 해주어 낯선 환경에 대한 ‘자신감’을 만들어주고, 반려견의 신체 감각의 자극을 통해서 ‘자존감’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개를 교육할 때는 견종과 개체별 성향을 많이 고려하여야 하는데, 진돗개 등 스피츠 계열의 개들은 주로 ‘번견(집, 가축 등 재산을 지키는 역할)’으로 길러지곤 해 청각이 예민하고 가족 구성원에 대한 유대감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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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기 교육의 중요성


실내 생활에 적응하는 동안 외출을 자제하기보다 집 주변을 짧게 산책해주는 것이 좋다. 이 무렵에 외부나 타인에 대한 접촉이 제한되다 보면 낯선 상황이나 사람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성격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회화는 의외로 일찍 끝나기 때문에 강아지가 어릴수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짖는 행동에 대해 통제나 처벌하기보다는 그 상황에서 진정을 시키고, 그 후 짖은 이유에 대해 ‘확인’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 시기에는 성견에 비해 더 빨리 학습하며, 학습된 행동이 고정화되는 경향도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시일이 걸리더라도 물리적인 통제보다는 보호자가 반려견에게 신뢰를 주는 동작들을 반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집에서 짖는 습관 고치는 교육법

1. 다양한 소음, 소리들을 스마트폰에 녹음한다. (개의 짖음 소리가 안 들어가도록)

2. 스마트폰을 현관 근처에 두고 재생을 하여 작은 볼륨부터 들려준다.

3. 개가 현관을 바라보며 짖으면 ‘조용히’ 명령하고 바닥에 간식을 여러 개 뿌려준다.

4. 어느 정도 조용해졌으면 현관을 열어서 밖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닫는다.

5. 나중에는 점진적으로 볼륨을 높여주면서 교육한다.

6. 3~5일 정도 지난 후, 벨소리에 개가 짖으면 ‘조용히’ 단어를 들려주고, 10~15초 정도 짖지 않으면(시간의 간격을 늘려 나가는 것) 그때 현관을 열어 본다.

7. 점차 간식을 줄 때, 안 줄 때, 현관을 열 때, 열지 않을 때 등 보상도 간헐적으로 하며, 현관을 열고 닫는 행위도 간헐적으로 패턴의 변화를 준다.

사람의 삶이 복잡하듯 개들 역시 각자 사연이 있다. 본능적인 행동을 무조건 막을 수는 없고, 다만 교육을 통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 그것이 반려견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면서 서로 편안하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교육은 얼마나 해야 효과적일까? 2주면 충분하다. 단, 매일매일 하루 15분 정도씩 꾸준히 반복했을 경우다.

CREDIT

권혁필? ?| 동물행동교정전문가·훈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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