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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바쁠지라도, 오늘은 그냥 뒹굴거…

  • 승인 2016-06-03 12: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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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바쁠지라도,

오늘은 그냥 뒹굴거리자
<카푸치노 호텔 바크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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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날도 아닌 동시에 여느 날들처럼 지쳐 있던 날, 서울의 가까운 호텔을 예약해 혼자 큰 침대 위에 누워 맥주를 홀짝였던 적이 있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조금 청승맞다. 하지만, 어떨 때에는 짧은 틈을 활용하여 보낸 도심에서의 휴가가 다시 다음 날을 보낼 수 있는 충전 에너지가 된다. 최대한 짧게 이동하고 뒹굴거리는 건 가능한 길게, 이런 휴가도 사실 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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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고객입니다


일정이 짧든 길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할 때 호텔에서의 숙박은 쉽게 포함시킬 수 있는 일정은 아니었다. 보통 마당이 있는 펜션으로, 혹은 야외 캠핑으로 잠자리를 고려하곤 했다. 마음에 드는 숙소를 찾기 이전에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지를 체크해야 해 선택의 폭은 넓지 않았다.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숙소에서도 사람의 기준에 맞춰 생활해야 한다는 다양한 조건이 달리는 경우가 많다. 원래는 안 되는데 특별히 허락해주는 느낌이랄까, 다른 숙박객들의 눈치가 보일 때도 있다.

호텔 카푸치노의 반려동물 동반 객실 '바크룸'은 그런 의미에서 반가운 공간이다. 반려동물을 데려와도 되는 룸이 아니라,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룸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반려견을 데리고 호텔 투어를 한다는 건 사실상 어려울 뿐 아니라 규제가 상당히 많습니다. 저희 바크룸에 있어서는 그런 규제를 최소화하고 반려견을 위한 별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어요. 투숙하는 고객만큼, 고객들이 사랑하는 반려견에게도 좋은 서비스를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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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휴가를 위한 특별한 서비스


어반 라이프스타일 호텔 카푸치노는 젊은 층의 감각에 맞춘 트렌디한 인테리어로 2015년 12월에 오픈했다. 반려동물과 숙박할 수 있는 '바크룸'은 3층에 6개 객실로 마련되어 있고, 10kg 미만의 중소형견에 한해 한 방에 2마리까지 입실 가능하다. 일반 객실과는 어떻게 다를까? 룸 사이즈는 일반 객실과 같지만 바크룸은 반려동물 전용 침대가 준비되어 있고, 옷, 간식, 장난감이 들어 있는 키트가 특별 제공된다. 욕실에 들어서면 노령견이나 관절이 약한 반려견을 위한 히노키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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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카푸치노 호텔 1층 카페테라스는 호텔 투숙객이 아니라도 누구나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대형견도 제한 없이 입장 가능하며, 강아지 수제 간식이나 케이크를 주문해 생일 파티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바크룸이나 반려동물 푸드를 통한 수익금의 일부는 동물보호단체 카라에 기부된다. 호텔에서 갖춘 시스템이지만 실질적으로 이용객들이 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그래서 호텔 카푸치노(Cappuccino) 로고는 악마 뿔이 달린 ‘C’로 시작해 엔젤링이 달린 ‘O’로 끝난다. 자기도 모르게 기부 천사가 되어 오니 말이다. 참, 아쉽지만 고양이는 아직 동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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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쉬자, 오늘은 멈춰서

룸 사이즈가 다소 작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람 침대를 비롯해 강아지 침대, 계단 등도 모두 동선을 고려해 주문 제작했다고 한다. 동선은 최소화하고 대신 뒹굴거리기에는 최적화하는 것이 카푸치노 룸의 콘셉트다. 낮에는 가까운 코엑스나 봉은사, 가로수길, 혹은 강남 클럽을 즐기고 돌아오는 것도 좋겠다. 저녁은 호텔 17층 레스토랑에서 야경과 함께, 식사비용도 만 원대부터로 부담스럽지 않다.
해가 저물 무렵에 낯선 호텔, 낯선 방에 있는 시간은 왜 유난히 고요할까. 여기는 강남 한복판이고, 바깥에선 언제나처럼 사람과 해야 할 일이 바쁘게 북적거린다. 그 안에 혼자 멈춰서 잠시 멈춰둔 시간을 누리는 건 사실 꽤 황홀한 기분이 된다. 오늘만큼은 완벽하게 여유로워지면 좋겠다. 아침의 바쁜 샤워와 화장, 무거운 가방, 지친 퇴근을 지켜보던 반려견도 웬일인가 의아해하면서,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에 한층 행복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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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지유

사진 박민성

자료협조 박혜진, 호텔 카푸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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