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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함께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 승인 2016-02-11 14: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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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반려견
8화 Tip ! 함께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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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이가 태어나고 우리 집 풍경 중 일부는 항상 청소기가 차지했다. 그 외에도 아기와 큰 개가 동거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가 필요한데, 19개월 동안 두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직접 경험해보고 느낀 바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그 첫 번째, 청소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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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기와 반려견이 함께 지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청소용품이다. 집안 곳곳에 먼지처럼 쌓이거나, 여기저기 가구와 옷에 붙어 불편한 털들을 제거하기 위한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기가 없을 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털과 관련된 문제들이 가인이가 태어난 뒤엔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해둔 청소도구만 해도 무려 8가지에 이르렀다. 청소도구가 많다는 걸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지냈는데 얼마 전 나열해본 뒤 그다지 깔끔한 성격이 아닌 나인데도 털 청소를 위해 꽤 노력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이처럼 여러 도구들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대형견의 어마어마한 털 빠짐에 대처하고자 열심히 노력하며 지내는 중이다.

용도에 맞춰 달라지는 사용 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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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해둔 청소용품은 진공청소기, 핸디청소기, 로봇청소기, 스팀청소기, 침구청소기, 다이슨 무선청소기, 정전기포 막대 청소기, 롤 클리너다. 이중 지금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청소기는 다이슨 무선청소기이고, 임신기간과 가인이의 신생아 시절까지는 로봇청소기를 주로 사용했다. 로봇청소기는 노동력 없이 털을 쉽게 제거할 수 있어 좋았는데 두 아이들에게는 무서움의 대상이자 움직이는 장난감으로 여겨졌다. 페이는 화들짝 놀라 이리저리 피하기 바쁘지만 가인이는 무서워하면서도 움직이는 것이 신기한지 계속해서 틀어달라고 졸라 배터리가 나갈 때까지 움직였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다이슨 무선청소기는 선으로 움직여야 하는 진공청소기의 불편함을 덜어보고자 구입했는데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기동력과 흡입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연속 사용 시간이 약 15분 정도로 오래 지속할 수 없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어 결국 진공청소기를 꺼내 들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재빠르게 털과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핸디청소기와 롤 클리너는 쉴 새 없이 수시로 사용하고 있으며, 가인이도 가끔 직접 해보겠다고 나서기도 한다. 침구청소기는 집 먼지 진드기와 침구에 붙은 털을 제거하기 위해 구입했지만 무거워서 잘 사용하지 않는 대신 헤드만 바꾸어 침구 청소까지 할 수 있는 무선청소기를 주로 이용 중이다. 스팀청소기는 일반 물걸레질보다 훨씬 바닥을 보송보송하고 깔끔하게 닦아주어 자주 사용하고 있으며 정전기포 막대 청소기는 정전기포를 쉽게 갈 수 있고 매우 가벼워서 모든 청소기가 무겁게 느껴지는 이모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아기와 반려견, 한 공간의 공유와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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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용품 외 많은 도움을 받았던 아기용품은 아기 침대, 범퍼매트, 안전문, 켄넬이다. 페이의 덩치와 흔들어대는 꼬리, 흩날리는 침과 털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했던 아기 침대. 조리원에서 집으로 오고부터 4개월 정도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다. 아기를 침대에 눕혀 두면 페이의 반경이 제한적이지 않아 페이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았고, 아기를 돌보는 이모와 우리 부부도 허리를 굽혔다 펴는 동작을 하지 않을 수 있어 훨씬 편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흥분쟁이 페이와 부딪힐 일이 없어 아기를 보호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요즘에는 침대를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기간 동안 빌릴 수 있는 곳도 있으니 부담스럽지 않게 아기 침대를 사용할 수 있다. 단, 많은 공간을 차지하여 사용 후 보관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침대 생활이 끝난 뒤 바닥 생활이 시작되면서 구입했던 범퍼매트 또한 정말 잘 사용했던 용품들 중 하나다. 바닥에 있는 넓은 침대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아기는 바깥세상이 궁금해 일어나기 위해 애썼고, 페이는 범퍼 안의 세상이 궁금해 이리저리 들여다보곤 했다. 그리고 안전문은 페이의 발정기간이 시작되면 기저귀를 채우는 것만으로는 모자라기에 안방 출입을 차단하고자 설치했는데, 아기가 기기 이전까지 유용하게 사용했고 그 후엔 위험할 수 있어 제거해 버렸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려는 예비맘을 위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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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에게 없어서는 안 될 대망의 1위 용품은 켄넬이다. 지금 사용 중인 켄넬은 바리켄넬 550 사이즈로 40키로인 페이에게 알맞은 크기다. 기분이 좋아 이리저리 날뛰는 페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요즘은 페이가 가인이의 과도한 애정으로부터 벗어나 약간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도 사용 중이다. 털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라 가인이에게는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지만 틈만 나면 문이 열린 켄넬을 노리며 그 안에 들어가려 애쓰곤 한다. 아무래도 가인이에게 켄넬 크기의 집을 하나 마련해 주어야 되려나 보다.


두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이런 저런 노하우가 생겨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게 되는데, 미리 사용해 본 사람으로서 조그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므로 굳이 모든 것을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저 반려견과 함께 하는 많은 부모들에게 참고할 만한 내용이 되었으면 좋겠다.

글·사진 정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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