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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산책로, 광교호수공원

  • 승인 2016-02-11 12: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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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호수를 둘러싼
그림 같은 산책로
광교호수공원

금교희 사진 박민성 일러스트레이션 전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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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귀여운 얼굴의 비숑 프리제 도담이는 광교호수공원 산책을 좋아한다. 산책로가 많고 공원 자체가 크기 때문에 운동량 많은 도담이에게 적격이기도 하지만, 강아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기도 하다. 도담이는 지나가는 강아지들에게 꼭 안녕, 인사를 건네야만 기분이 좋아진다.

과거 유원지였던 원천 호숫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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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 씨의 집은 용인이지만, 수원에 있는 광교호수공원에 자주 산책을 나온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민지 씨 집 쪽은 용인, 호수공원 쪽은 수원이기 때문이다. 워낙 큰 면적의 공원이라 시 경계를 애매하게 걸치고 있다. 이곳의 전체 면적은 일산호수공원보다 약 1.7배 정도 넓다. 두 개의 호수를 끼고 조성되어 있기 때문인데, 바로 원천 호수와 신대 호수다.
원천 호수의 경우 예전엔 원천 유원지였다. 수원시에 위치한 유일한 유원지로 오랫동안 시민들에게 사랑받았던 공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광교신도시 착공 이후 주변 상권이 폐업했고, 유원지에서 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하지만 원천 호숫가는 유원지였을 때처럼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책로다. 호수 전경이 한눈에 보이기도 하고 테마길인 ‘어반 레비’를 조성해 데이트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물보석 분수’, ‘바닥분수’ 등의 볼거리와 밤에는 LED 조명을 활용한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진다. 여름엔 ‘신비한 물너미 야외공연장’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호수 속에 잠기듯 설치된 커다란 분수대가 경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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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기 좋은 신대 호숫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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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 호수는 원천 호수보다 정적인 분위기다. 자연에 가까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나무와 수풀이 펼쳐져 있다. ‘조용한 물 숲’, ‘향긋한 꽃 섬’ 일대에도 분수가 설치되어 있지만, 원천 호숫가의 분수보다 훨씬 은은한 안개 분수가 자리하고 있다. 두 호수 사이엔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재미난 밭’이 위치해 있으니 날씨가 풀리면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강아지와의 산책은 두 호수의 가운데 펼쳐진 잔디밭이나, 신대 호수 쪽을 추천한다. 인적이 드물어 강아지의 시선을 뺏는 일이 적기도 하고, 마구 뛰어다니기에도 제격이다. 다만 반려견 놀이터 쪽에는 배변봉투 쓰레기통이 따로 준비되어 있지만, 일반 산책로 쪽에는 쓰레기통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 강아지와 호숫가를 산책 할 경우 강아지의 배변봉투를 내내 들고 산책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만약 반려동물과 차를 타고 신대 호숫가를 온다면 지도에서 제3주차장을 찾아오면 된다. 제1주차장은 원천 호수 바로 앞이고, 제2주차장은 그 둘의 가운데쯤 위치해 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반려견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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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길면 3~4시간 산책을 한다는 민지 씨와 도담이는 반려견 놀이터를 자주 찾는다. 아이가 친구를 좋아하기도 하고,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도담이는 ‘별 탈 없이 잘 자라라’는 이름의 뜻처럼 활달하고 사회성 좋은 강아지다. 헛짖음이 없고, 의사 표현을 하고 싶을 땐 짖지 않고 말하듯 소리를 낸다. 지나가는 강아지만 보면 달려가서 핥아주기도 하며 친근감을 표시한다. 그런 도담이에게 반려견 놀이터는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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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광교호수공원에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수원’이라는 현수막을 걸어두었다. 전국적으로 반려견 놀이터가 생기고 있는 추세로, 광교호수공원은 좋은 예로 꼽히고 있다. 반려견 놀이터는 제3주차장과 연결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표지판을 따라가면 나오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다. 요즘은 동절기라 산책 나오는 강아지들이 거의 없지만, 날이 따듯했을 땐 도담이도 이곳에서 친구와 신나게 놀았다.


반려견 놀이터는 대형견과 중소형견이 각각 들어갈 수 있도록 나눠져 있다. 주의할 점은, 놀이터에 들어가기 위해선 동물등록제에 등록된 반려견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 출입 확인서를 작성하게 되어있다. 놀이터 안에는 간단한 어질리티가 준비되어 있으며, 배변봉투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배변봉투 쓰레기통도 설치되어 있어 여러모로 반려인과 반려견의 편의를 생각한 공간이다. 민지 씨는 놀이터 안에서 반려견이 실례할 경우 반려인이 바로 치우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아쉬워했다. 반려인들이 더욱 꼼꼼하게 규칙을 지켜야 반려견을 위한 공간도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


호숫가를 배경으로 한 그림 같은 산책에 이어 반려견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즐기는 시간, 호수 반 하늘 반인 자연경관이 이 순간을 더욱 즐겁게 해줄 것이다.

<광교호수공원>

위치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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