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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SNS, 실내 마킹 습관 고치…

  • 승인 2015-12-22 10: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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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집안에서 마킹하는 행동은 보통 중성화 수술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된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많은 수컷들이 중성화 수술 이후에도 여전히 다리를 들고 마킹을 한다. 이는 강아지에게는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실내에서 너무 심한 마킹을 한다면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화장실 실수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영역 표시를 하는 것 같기도 한 반려견의 마킹은 사실 알고 보면 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단지 수컷이어서,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았거나 어린 시절에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현재 느끼는 감정이 녹아있다고 할 수 있다.

다견 가정에서의 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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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마킹은 이를테면 우리가 SNS에 ‘좋아요’, ‘멋져요’, ‘슬퍼요’를 누르는 것과 같은 행동이다. 지금 느끼는 감정의 신호이고 내가 속한 커뮤니티에서 나를 표현하는 방법인 것이다.


그중에서도 여러 마리가 함께하는 다견 가정에서 반려견이 마킹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다견 가정에서는 반려견들끼리 서로에 대한 분리불안(반려견 중 한 마리가 없어지면 불안해하는 것)이 있는지, 또 서로의 관계는 원만한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반려견이 마킹을 하는 원인, 그 근본적인 것을 차근차근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다견 가정의 수컷이 마킹을 심하게 한다면 일단 한 마리씩 따로 산책을 데리고 나가보자. 잠시 혼자서만 보호자와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족의 변화나 잦은 다툼


가족의 임신이나 출산, 이사 등으로도 반려견이 불안을 느끼고 마킹으로 표현할 가능성이 있다. 혹은 가족들의 잦은 다툼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강아지는 ‘불안한 반려인을 내가 진정시켜주고 싶다’는 마음을 마킹으로 표현한다. 시원한 냉수 한 잔 마시고 진정하시라는 의미랄까? 실제로 너무 심한 마킹으로 방문 훈련 의뢰를 받았던 한 가족은 방문 날에도 서로 목소리를 높여 싸워 말티즈 아이가 하루 종일 마킹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 의뢰인 분에게 준 솔루션은 “가족끼리 싸우지 말고 부드럽게 대화해 주시라”는 것이었다.


마킹은 산책하며 냄새를 맡고 싶어 하는 것이나, 친구를 사귀고 실외에서 소변하고 싶어 하는 것들처럼 반려견의 본능적인 행동 중 하나다. 단,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에서의 지나친 마킹은 불안감이나 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원인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원인을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듬반려견행동클리닉 강형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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