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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슈나우저

  • 승인 2015-08-03 17: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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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강아지는 귀여운 고집쟁이

미니어처 슈나우저

하얀 수염과 희끗희끗한 눈썹 때문에 할아버지 개로 오해받는 슈나우저. 하지만 알고 보면 활력과 매력이 넘치는 견종이다. 악마견이라는 건 더 큰 오해다. 특징을 알고 제대로 키우면, 평생 동안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멋진 반려견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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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같지 않은 미니

슈나우저는 크기에 따라 자이언트·스탠더드·미니어처로 나뉜다. 그중 주변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게 바로 당신의 강아지 미니어처 슈나우저이다. 평균적으로 체고는 30~36cm이며 몸무게는 7~10kg 정도 나간다. 미니어처(Miniature)라는 단어가 안 어울리는 덩치라 살짝 웃음이 나지만, 그래도 슈나우저 중에서는 제일 작은 종류다.

미니어처 슈나우저의 털색은 솔리드 블랙(올블랙)·블랙앤실버·솔트앤페퍼가 표준인데, 요즘에는 몸 전체가 하얀 화이트 슈나우저나 갈색빛이 도는 브라운 슈나우저도 종종 볼 수 있다. 모질은 상당히 억세고 뻣뻣한 편으로 털빠짐이 푸들만큼이나 적다. 바닥에 떨어진 슈나우저의 털을 찾고 싶다면 집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수색해야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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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얼굴의 장난꾸러기

슈나우저는 15~16세기 독일의 농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쥐도 잡고 가축도 모는 등 농장 일 전반을 도왔다고. 경비견·구조견·경찰견으로 활약하기도 했단다. 지금의 미니어처 슈나우저는 그때에 비하면 많이 차분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과거의 기억이 남아 있는지 기본적으로 활기찬 성격이며 기민하게 행동한다. 당신의 강아지와 같이 있다 보면 심각한 표정과 상반되는 발랄한 몸짓 덕분에 자주 웃음이 터진다.

세상에 완벽한 개란 있을 수 없는 법. 이 매력둥이에게도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있다. 슈나우저는 경비견 자질을 갖고 있다 보니 쉽게 짖는다. 또한 명랑하고 사람을 좋아하지만 고집이 센 편이라 어린 시절부터 교육하는 게 좋다. 그렇다고 너무 염려하진 말자. 영리하고 눈치가 빠르므로 금방 올바른 행동을 습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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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달하지만 건강 관리는 필수

만약 당신의 강아지를 악마견으로 의심하고 있다면, 운동이 부족하진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과거에 일하는 개로 살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체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활동적인 슈나우저가 실내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다음 수순이 말썽 부리기인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충분한 산책으로 슈나우저의 행복과 집안의 평화를 동시에 지키도록 하자.

운동량만큼이나 챙겨야 하는 게 바로 건강이다. 외모는 강해 보이지만 미니어처 슈나우저 역시 품종견이기 때문에, 종 특유의 유전병을 가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진행성망막위축증. 진단 후 수개월 또는 수년 후에 실명하게 되는 질병이다. 말기가 되어서야 알아채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코메도 신드롬 또한 미니어처 슈나우저의 고질적인 피부병이다. 여드름처럼 가볍게 보이지만 완벽히 치료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식단과 목욕 등으로 꼼꼼히 관리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앙증맞고 깜찍하진 않지만 누구보다 귀엽고 해맑은 미니어처 슈나우저. 아직은 그 사랑스러움이 악마견이라는 선입견에 가려져 있는 듯하다. 당신의 반려견이 천사견으로 불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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