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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봄나들이 상동 호수공원

  • 승인 2015-04-07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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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봄나들이

상동호수공원

이지희 사진 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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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흙, 빛나는 호수, 싱그러운 바람

?봄비가 부슬부슬 내린 다음날, 창문을 열어보니 구름 사이로 둥근 해가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하늘은 조금 흐렸지만 햇살이 따뜻해 반려견과 나들이 가기에 제격인 날씨네요. 춘곤증이 몰려오더라도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봄날을 헛되이 보내지 마세요. 굳이 먼 곳으로 떠나야 하는 건 아니랍니다. 세희 씨와 유자처럼 집 근처 공원에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오늘의 산책코스는 경기도 부천의 상동호수공원입니다. 공원 안에 작은 호수가 있는 이곳에는 여러 가지 볼거리들이 많아요. 일본식 정원으로 꾸민 가와사키 동산, 각종 채소가 심겨진 자연학습장, 재래식 농기구들이 전시된 농업공원까지. 호기심 많은 유자가 공원 이곳저곳을 누비며 고개를 두리번거리네요. 그래도 함께 걷는 세희 씨를 배려하는 것만은 잊지 않습니다. 혼자 앞질러 뛰어가지 않고 나란히 보폭을 맞추는 기특한 강아지입니다.
그런데 얌전히 걷던 유자가 갑자기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아, 멀지 않은 곳에 서있던 강아지 친구를 발견했군요. 단숨에 코앞까지 달려가서는 같이 놀자며 장난을 치네요. 덩달아 같이 뛴 세희 씨는 갑작스러운 운동에 숨이 차지만 즐거워하는 유자를 보더니 미소 짓습니다. 상동호수공원에서 산책하다 보면 강아지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요. 공원 안에 흙으로 된 길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스팔트와 시멘트가 가득한 도시에서 신선한 땅을 밟을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으니까요.
연신 코를 킁킁거리며 흙냄새를 맡던 유자. 호수 근처에 도착하니 물 냄새를 즐기기 시작합니다. 전망 좋은 이곳은 세희 씨가 호수공원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호숫가를 따라 설치된 데크 위를 걷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지지요. 자세히 물속을 들여다보면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만날 수도 있고요. 물고기들도 봄이 오는 걸 아는지 전보다 더 힘차게 유영하는 듯합니다.
공원 구석구석을 돌고 나니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세희 씨도 유자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네요. 오늘 나들이는 대성공인 것 같습니다. 촉촉한 흙. 빛나는 호수. 싱그러운 바람. 상동호수공원에서의 모든 순간들이 봄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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