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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게만 자라다오

  • 승인 2015-04-03 0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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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어린 강아지를 입양할 때 알아야 할 점

생후 3개월까지는 강아지의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예쁜 시기이며 새로운 가정으로의 입양이 이루어지는 것도 대부분 이때이다. 최근 강아지의 입양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는데, 이 시기의 강아지 입양은 사람으로 따지면 신생아를 맞이하는 것과 똑같다. 어린 강아지의 입양은 반려인의 꼼꼼한 공부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아 두어야 한다.

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 김수찬 원장 일러스트레이션 양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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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하루 네 끼
강아지는 모유를 통해 면역력을 전달받는다. 하루빨리 반려견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건강을 위해선 모유를 최대한 오래 먹인 후 강아지를 데려오는 편이 좋다. 어미 개의 보살핌을 받으며 형제와 맘껏 뛰어논 강아지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개로 자랄 가능성이 크다.

반려견이 자라는 환경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강아지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므로 따뜻하고 사람이 언제나 지켜볼 수 있는 위치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다. 뭐든 핥고 보는 강아지의 특성상 배탈이 나기 쉬우므로 집 청소를 자주 하는 편이 좋다.

강아지의 건강한 발육을 위해 영양공급은 매우 중요하다. 신선한 물을 항시 비치해 강아지가 언제나 마실 수 있게 해야 하며 사료는 불려 먹여야 한다. 이때 사료가 상할 수 있으므로 불린 후 1시간 넘게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보통 개는 하루 두 끼 식사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 자란 성견의 이야기일 뿐이다.

영양결핍으로 인한 저혈당 쇼크로 병원에 내원하는 강아지의 사례가 종종 발생하므로, 생후 3~4개월 강아지에겐 반드시 하루 네 번 정도 식사를 나눠 제공하도록 한다. 간식은 추천하지 않지만 이갈이 등 껌이 필요한 상황엔 장난감이나 고기가 붙어 있지 않은 껌을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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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야 할 질병들
건강한 강아지는 식욕이 왕성하고 구토가 없으며 대소변 상태가 양호하고 활력이 좋다. 평소 강아지의 배변 활동 및 상태를 눈여겨 체크해 본 뒤 이와 반대되는 상황이 발견된다면 늦기 전에 병원에 데리고 가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강아지 시절 가장 우려되는 질병으론 홍역과 파보, 코로나 장염을 꼽을 수 있다. 하나같이 치료율이 낮고 치료 후에도 후유증이 심하게 남을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그 외에 흔하진 않지만, 전염성 기관지염인 켄넬코프와 인플루엔자 역시 강아지에게 치명적이니 사전 예방접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다.

강아지가 받아야 할 예방접종은 종합 백신과 코로나·켄넬코프·광견병 그리고 인플루엔자까지 총 다섯 가지다. 심장사상충 또한 매월 1회씩 예방이 필요하다. 물론 예방주사처럼 1년에 한 번 놓는 사상충 주사도 있지만, 매달 병원에 방문해 사상충 예방과 더불어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묻고 반려견의 상태도 수의사에게 간단히 체크를 받는다면 강아지의 건강관리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강아지의 사회화가 중요한 화두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강아지들이 땅 위를 직접 걷거나 다른 강아지들과 접촉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물론 사회화도 중요하므로 항체 검사를 통해 항체가 잘 형성되었는지 확인 후 산책 계획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장시간의 외출을 감행하기보다는 한 시간 내로 짧게 시작해 성장에 맞춰 시간을 늘려 간다. 다만 어린 시기 애견카페 출입은 피하는 것이 강아지의 건강에 좋다.

글쓴이·김수찬 원장 (http://blog.naver.com/africaamc)
24시 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한국 수의진단의학연구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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