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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그 소변은 넣어둬"

  • 승인 2014-11-25 15: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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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그 소변은 넣어둬"
복종성 배뇨



개는 다양한 방법으로 복종의 의사를 표시한다. 상대의 입 주변 핥기, 배 보이기 등이 그렇다. 이 중에서도 반려인을 특히 곤란하게 만드는 행동이 있다. 당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순종하겠다는 의미로 개가 지리는 소변, 복종성 배뇨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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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종성 배뇨란


개 사회의 뼈대는 서열이다. 지배와 복종을 기반으로 한 서열은 개 집단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개는 태어날 때부터 지배와 복종의 표현법을 배우게 된다. 예를 들어 무리로 돌아오는 구성원의 입 주변을 핥고, 배를 보이거나, 귀를 뒤로 제치고 머리를 숙이는 것은 복종의 표시다.

대소변으로 순종적 의사를 내비칠 수도 있다. 상대를 마주했을 때 누는 소변인 ‘복종성 배뇨’가 그것이다. 반려인의 입장에선 복종성 배뇨만큼 난감한 게 없다. 개 사회에서 살아갈 때라면 모르겠지만 사람과 같이 사는 만큼 지배와 복종보단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 어떻게 해서든 말려보고 싶은 이 행동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

복종성 배뇨의 원인


먼저 복종성 소변을 보는 이유를 살펴보자. 이러한 배뇨는 생후 90일 이전에 외부에서 강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른 형제 및 무리 구성원에게 공격을 당하는 일이 계기가 돼 나타난다. 물론 타고난 기질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왜 하필 소변일까. 바로 ‘안전성’ 때문이다. 신체를 이용한 다른 표현법은 자신을 다치게 할 수 있다. 자기를 지키려다 도리어 부상을 입을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배뇨는 위험할 일이 없다. 그 어떤 방식보다 안전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반려인에게는 그 어떤 표현보다 많은 불편과 스트레스를 가져다 준다. 개와 반려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서 복종성 배뇨는 교정될 필요가 있다.

해결 방법


생후 7개월 이전의 강아지라면 산책을 많이 나가자. 나이가 비슷한 다른 강아지와 서로 어울리게 하면서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도 좋다. 애견 유치원 등도 도움이 된다.


생후 8개월 이상이 된 아이는 성격이 이미 완성 단계에 있어서 습관적으로 배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땐 개와 헤어지고 만나는 과정에서 무관심을 이용해 교정한다. 눈도 마주치지 말고 움직여서도 안 된다. 현관에 들어서고 5분 정도 팔짱을 낀 채 부동자세로 서 있자(그림1). 그러면 개가 사람에게 관심을 표현하다가 다른 장소로 이동하거나 주변의 냄새를 맡는다. 그때 집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복종뿐만 아니라 흥분으로 인한 배뇨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더불어 개를 만질 때 반드시 서서 만지거나 개가 앞발을 사람의 다리에 올렸을 때 만진다(그림2). 복종의 배뇨는 대부분 몸을 낮추는 자세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개를 쓰다듬어 주는 마사지를 해 준다(그림3). 개의 몸 전체를 터치하면 개의 지각 능력을 키우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 사람과의 관계성을 다시 만들 수 있다. 처음 터치 시 개가 소변을 누면 어떤 표현도 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마사지를 해 주도록 한다.
교정은 단숨에 완성되지 않는다. 반려견의 자신감 상승이 복종성 배뇨를 교정하는 데 핵심인 만큼 인내와 사랑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가자.

그림1 . 현관에 들어서고 5분 정도 팔짱을 낀 채 부동자세로 서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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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 개를 만질 때 반드시 서서 만지거나 개가 앞발을 사람의 다리에 올렸을 때 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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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 개를 쓰다듬어 주는 마사지를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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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이삭애견훈련소 이찬종 소장

그림 조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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