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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맣지만 위풍당당한 포메라니안

  • 승인 2014-11-25 15: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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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맣지만 위풍당당한
포메라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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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한 작은 얼굴에 아기자기한 외모로 사랑받는 당신의 강아지 포메라니안. 그러나 귀엽게만 봐서는 큰코다칠 수 있다. 녀석의 내면에는 과거 북유럽에서 썰매를 끌던 시절의 위풍당당함이 여전히 남아 있으니 말이다.


북유럽의 벌판에서 영국의 왕실까지
당신의 강아지 포메라니안은 따지고 보면 만만치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고향은 북극에 가까운 북유럽의 포메라니아 지역으로, 과거 그곳에서 썰매를 끄는 등 다양한 일을 도맡아 했었다. ‘뭐야? 요 조그만 애한테 썰매를 끌게 했다고?’ 하는 당황 섞인 생각은 잠시 넣어 두자. 당시 녀석은 몸무게 15kg을 뛰어넘는 중형견이었으니까. 포메라니안은 그 큰 체구 덕분에 사람들과 어울려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


대형견인 독일 스피츠에서 유래한 포메라니안의 몸집이 지금처럼 작아져 소형견을 대표하는 견종이 된 데에는 영국 왕실의 아기자기한 취향이 한몫 했다고 할 수 있다. 17세기 이후 영국에 전해진 당신의 강아지는 왕실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는데, 포메라니안을 사랑한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대영제국의 기반을 다진 빅토리아 여왕이었다. 여왕은 녀석을 유달리 좋아해 커다란 사육장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1891년에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강아지 ‘윈저스 마르코’를 선보였는데, 몸무게가 겨우 5.4kg밖에 되지 않는 작은 체구였다고 전해진다. 이와 같은 여왕의 취향 때문에 작은 종의 포메라니안이 인기를 끌게 됐고 작은 개를 얻기 위한 브리딩이 이뤄져 여왕의 일생 동안 포메라니안의 몸집은 종전의 50% 정도까지 줄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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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츠와는 달라요 달라!
당신의 강아지 포메라니안의 털은 흰색·검정색·오렌지색·갈색 등 다양한 색깔이 가능하다. 참고로 앞에서 말한 빅토리아 여왕의 윈저스 마르코는 빨간 빛깔의 털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여러가지 털색을 가진 녀석의 특징은 마치 공처럼 풍성하게 부풀어 오른 털과 인형같이 작고 또랑또랑한 눈망울이다. 특징이라고는 했지만 바로 이 특징 때문에 스피츠와의 구별이 쉽지 않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특히나 흰색 털을 가진 포메라니안과 스피츠는 얼핏 보면 전문가들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 어린 시절에는 그 모습이 더욱 비슷한데, 이처럼 유사한 외양을 악용해 포메라니안이라 속이고 아기 스피츠를 분양하는 경우도 있다니 분양 시 주의가 필요하다.


당신의 강아지가 정말 포메라니안인지 아니면 스피츠인지 구별하고 싶다면 둘의 차이점을 한번 살펴보자. 우선 두상을 보면 포메라니안은 이마가 스피츠에 비해 더 많이 튀어나와 있고 콧등이 위쪽으로 꺾여 있으면서 짧다. 스피츠의 콧등은 위로 꺾여 있지 않으며 긴 편이다. 포메라니안의 귀는 털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스피츠의 귀는 사막여우처럼 크고 뾰족하다. 또한 포메라니안의 털은 몸통, 다리 할 것 없이 꽉 차 있는 느낌이지만 스피츠의 다리털은 몸통에 비해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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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울 뿐만 아니라 원기 왕성해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 때문에 녀석의 성격도 아기자기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코다칠 수 있으니 조심하자. 1891년 각종 운동 실력을 겨루는 영국 크래프트 전람회에서 모든 클래스의 상을 휩쓸었을 만큼 포메라니안의 활동량은 상당하다. 게다가 호기심도 많고 성격도 대담한데 그래서인지 쉽게 흥분하고 자주 짖는 편이다. 때문에 가정에서 키우기 위해서는 일찌감치 훈련을 시켜두는 것이 좋다. 어렸을 때부터 따끔하게 훈련시키지 않는다면 당신의 강아지는 가정에서 키우기 쉽지 않을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녀석은 머리가 똑똑해 훈련을 훌륭하고 정확하게 받아들인다.


한편 원기 왕성한 포메라니안은 운동량이 많은 만큼 소형견에게 쉽게 발생하는 슬개골 탈구를 주의해야 한다. 당신의 강아지가 소파 위나 침대 위처럼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대담한 행동을 즐겨 한다면 반드시 주의를 주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 섭취에 신경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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