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FORMATION
헤어볼 방지를 위한
캣그라스 재배
01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고 죽은 털을 뭉쳐 스스로 게워낸다. 이를 헤어볼이라고 한다. 문제는 헤어볼을 자주 하는 게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이다.
02 헤어볼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집사들이 캣그라스를 사 먹인다.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지만 직접 재배하는 방법이 어렵지도 않고 저렴하기 때문에 추천한다.
03 필자가 소유한 씨앗은 다섯 종류였다. 귀리, 보리, 밀, 호밀, 캣닢(캣닢은 헤어볼보다는 스트레스 완화에 좋다). 다들 비슷한 효과를 내지만 개인적으로 밀가루 음식을 가장 좋아하므로 밀을 키워보도록 하자. 다음 여섯 단계로 준비해보자.
04 하나, 흙을 화분에 채운다. 흙은 배양토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05 둘, 씨앗을 심는다. 씨앗이 너무 깊게 박히지 않게 하고, 지나치게 촘촘하지 않게 감으로 잘 뿌린다.
06 셋, 물을 준다. 흙이 젖을 때까지 물을 듬뿍듬뿍 주자. 이후 마르면 한 번 더 준다.
07 넷, 흙 상태를 체크하자. 초반에 그늘진 곳에 놔두고 흙이 마를 때쯤 한 번씩 물을 준다. (가장 중요한 건 녀석들을 통제하는 것이다)
08 다섯, 네 번째 단계를 반복하며 기다린다. 보통 3~4일이면 싹이 나오고, 일주일 정도면 다 자란다.
09 여섯, 진상. 이 정도면 다 자란 거다. 냥금님께 진상하자.
10 보통은 이렇게 알아서 풀을 뜯어 잡수신다. 하지만 종종 너무 어리거나, 고양이로서의 본능이 조금 약한 아이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을 수도 있다.
11 보라! 이 행복한 표정을!
12 그리고...음...
13 이렇게 깔고 누워서 침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흔한지는 모르겠으나 보다 온몸으로 느끼는 고양이들도 있다.
14 그럴 경우 정성 들여 키운 캣그라스가 불과 몇 분 만에 태풍 맞은 것처럼 쓰러진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15 그래도 너희들이 좋다면, 집사의 땀 따위...
CREDIT
글 사진 김태헌
에디터 이제원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