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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방 엿보기

  • 승인 2018-05-21 15: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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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나비방 엿보기
일상의 행복

구채연 작가의 작품 속 ‘나비’는 세상을 엿보고 그 속에서 따스한 치유와 소소한 행복을 전해주는 매개체다.

구채연 작가는 지난 2000년에 대구구상작가회에 들어갔고, 이후 <아시아 대표 100인전·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관훈갤러리 개인전, <인간의 숲-회화의 숲·광주 비엔날레 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해 구상작가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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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33.4cm*24.2cm 2018 Mixed media on canvas)

고양이와 나비, 나무, 꽃을 의인화한 구상 시리즈를 통해 ‘쉼’과 위로’가 필요한 현대인들의 내면을 살피고, ‘일상의 소소함과 편안함이 곧 행복’이라는 주제를 전해왔다. 이를 전달하는 매개체인 고양이는 인간의 삶의 방식과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상처받기 쉬운 직설적인 화법 대신 우회하는 화법을 통해 작품에 감정을 담아냈다. 작품 속 ‘나비(고양이)’들의 모습은 우리네 삶 속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작가 스스로도 ‘치유’와 ‘위로’, ‘행복’과 ‘쉼’을 느낀다.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감정이 전달되어 ‘일상의 소소한 감정조차도 행복’이라는 것을 나누고 싶다. 내면의 공간을 내주고 가끔은 주위를 엿보기도 하는 ‘나비(고양이)’들을 통해 나와 타인의 감정과 행동을 은유적으로 작품에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여유와 포근함, 편안함이 전해질 수 있도록 색채와 구상, 선과 면면들에 스토리를 담았다. 작품을 통해 적당히 숨길 수 있는 비밀스러움 속 ‘치유와 여유’가 전달되길 바라며, 색채와 부드러운 면면에서는 안락하면서도 묘한 긴장감과 즐거움이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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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90.9cm*72*7cm 2018 Mixed media on canvas

늘 굿모닝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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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22.7cm*15.8cm 2018 Mixed media on canvas)

나에겐 습관 같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된 습관 같은 주문,

‘감사합니다!’, ‘내가 지금 걷고 있구나. 내가 지금 볼 수 있구나. 내가 생각할 수 있어 감사한 하루구나.’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순간, 이런 주문 하나 정도면 어떤 상황도 뒤집을 수 있지 않을까?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볼 수 있어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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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밝은 밤 (72.7cm*53*0cm 2018 Mixed media on canvas)


하늘에 뜬 초승달을 보고 스케치하며 ‘살아가면서 달의 변화처럼 우리네 삶도 무수한 변화를 가지겠지. 저마다 빛의 밝기는 다르겠지만 작은 빛일지언정 행복하게 빛나기를...’하고 바란다.

CREDIT

글 그림 구채연 (instagram / koo_chae_yeon)

에디터 김지연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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