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FORMATION
치사한 방법으로 음수량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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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많이 마시는 건 사람뿐 아니라 고양이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지식을 갖춘 집사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고양이에게 물을 한 모금이라도 더 마시게 유도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시도로 원하는 만큼의 음수량이 나오지 않는다면 여기 작은 꼼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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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먼저 물 지지리도 안 마시는 고양이를 모신다. 댁의 고양이는 물 마시는 게 취미라고? 세상 부럽다. 이 페이지를 스킵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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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첫 번째 시도 : 고양이 앞에서 물을 흘려보자. 고양이는 흐르는 물을 더 신선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으므로, 평소보다 더 잘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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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백날천날 곁에 앉아 물을 흘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지갑 사정이 괜찮다면 고양이 정수기를 장만하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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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고양이께서 정수기를 마음에 들어 하시는가?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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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정수기를 장만치 못했거나, 정수기로는 어림 없는 고양이를 모시는 그대...괜찮다. 두 번째 방법이 있다.(다소 치사한 것은 감안해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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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투명한 용기를 고양이 앞에 놓는다. 고양이들은 투명한 용기에 담긴 물을 더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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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평소 고양이가 좋아하는 건식 간식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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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안 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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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간식에 눈을 떼지 못하는 고양이를 잠시 무시하고, 해당 간식을 물 위에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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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해당 간식이 트릿 종류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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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간혹 똑똑한 녀석들은 간식을 먹기 위해 손을 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입부터 가져다 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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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러나 혀 놀림으로는 결코 쉽게 간식을 집어먹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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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아마도 욕망에 사로잡힌 고양이는 혀끝에 느껴지는 간식의 맛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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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여러분은 곧 끓는 욕망을 채우지 못한 고양이가 미친 듯이 물을 잡수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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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물론 장기간 놔두면 오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양이께서 적당히 자셨다 싶으면 간식은 꺼내어 바치고 물은 버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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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조금 치사하지만 효과는 톡톡한 이 방법의 유의점이라고 하면, 돼냥이들은 살이 더 찔 수도 있다는 점. 언제나 판단은 당신의 몫이다.
CREDIT
글·사진 김태헌
에디터 강한별, 박고운?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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