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LAND
오키나와 펜션의 불청객
일본의 대표적인 휴양지 오키나와, 아열대 기후로 겨울에도 따뜻하며 산호초와 풍부한 바다 생물이 살고 있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부신 곳이다.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비행기로 2시간 걸리는 가까운 거리 덕분에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본이지만 일본 같지 않은 독특한 매력을 가진 오키나와의 남부 여행 중 해변가의 펜션에서 귀여운 불청객을 만나게 되었다.
01 오키나와 남부 숲 속의 단독 펜션, 창을 열면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혼자만의 여유를 가진다.
02 냇 킹 콜(Nat King Cole)의 언포게터블(Unforgettable)을 크게 틀어 놓고 펜션의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03 그러다 펜션의 다락방에 올랐을 때, 나보다 먼저 이곳을 찾은 친구를 발견하고 그 귀여움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
04 그 귀여운 불청객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실눈을 뜨고 살짝 쳐다보더니 혀를 내밀고 그루밍을 시작한다.
05 신나게 혀를 낼름거리다가 크게 하품을 하더니 그대로 눈을 감는 불청객. 오키나와의 휴가는 이 불청객 고양이와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06 이왕 이렇게 만났으니 대화나 나눠볼까 하며 기다려 봐도 뻔뻔스럽게 좀처럼 깨어나지를 않는다.
07 방으로 내려와 짐을 풀고 다시 다락방을 찾으니 오키나와의 날씨가 더운지 이불에서 내려와 다다미 위에서 잠들어 있는 불청객 고양이.
08 소리에 반응하여 눈을 뜬 불청객 고양이는 아무 말 없이 다시 그루밍을 시작한다.
09 용기를 내어 손을 뻗어 머리를 만져도 불청객 고양이는 특별한 반응이 없다. 오키나와 여행의 첫날, 뜻하지 않은 손님과 함께 펜션에서의 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다.
10 그는 아무렇지도 않을 뿐 아니라 많이 해본 솜씨로 내 방 일부를 점령하고 먹을 것을 꺼내보라는 신호를 보냈다.
CREDIT
글·사진 박용준?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