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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나다 | ③ 지오니 일러스트레…

  • 승인 2017-04-24 11: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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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친구를 만나다


잡지 한 권은 한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매거진C> 개편을 맞아 오랫동안 잡지를 함께 만들어준 사람들을 소개하고 싶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으나, 상이한 역할과 역량을 통해 그 마음을 실현하고 있는 사람들. 그들을 만나고 새삼 확인한 것은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는 잡지의 본령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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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지오니 일러스트레이터

-Essay, From vet 등

동물을 본격적으로 그리게 된 계기가 있나요?

대학교 졸업 작품 전시회 때 멸종위기 동물 시리즈를 준비했어요. 친구들은 사람을 주제로 하거나 기업 CI 등을 준비했는데, 워낙 동물을 좋아하던 터라 자연스레 동물을 그려야겠다고 마음먹었나 봐요.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인식이 너무 적다고, 평소부터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그 이후에도 <매거진C> 작업과 병행하며 동물 그림에 집중하고 있고요.

동물을 그릴 때 강조하거나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궁금해요.

사실적이기보다 사랑스럽게 그리려고 노력해요. 동물은 그 자체로 충분히 사랑스럽지만, 이 사랑스런 존재들을 더 많은 사람이 알아봐줬으면 하는 마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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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있다고 들었어요. 작업 중에 영감을 많이 받으실 텐데,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고양이 두 마리, 모모와 호야를 키우고 있어요. 걔네가 모모랑 호야예요. 모모는 가정 분양, 호야는 보호소 유기동물 어플리케이션을 보고 데리고 왔어요. 호야 얘가 많이 못났어요. (웃음) 이런 애는 제가 아니면 아무도 안 데려갈 거 같았죠. 막상 보러만 가고 데려올 마음은 없었는데, 어쩌다 임시 보호를 하게 됐고 이렇게 눌러 살게 됐네요. 1월호에 들어간 ‘뚱냥이’ 에세이 일러스트에서, TV 속에 훌라춤을 추고 있는 애들이 있거든요. 걔네가 모모랑 호야예요.

작업 방식이 궁금해요. 그려주신 일러스트를 받아 보면 독특한 느낌이 있길래요.

개체 별로 그린 후에 합치는 식으로 작업해요. 책상 위에 놓인 커피를 그린다면 책상 따로 커피 따로 그리는 식이죠. 전체적으로 크기를 키웠다 줄이기도 쉽고 위치를 바꾸기도 편해요. 개별적으로 재활용할 수도 있고요. 콜라주와 유사한 방식이라고 보시면 돼요. 사실 이런 방식은 제 능력이 부족해서 택한 거예요. 한 번에 그렸다가 망쳐버리는 수가 있거든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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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박용준 작가

-여행작가, 마케터

잡지 내 코너만 보고 사진작가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 본인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여행 작가로 가이드북 만들고 있고요. 본업은 마케터로 광고 대행사를 하고 있어요. 겸사겸사 광고도 팔고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고요. 고양이는 어렸을 때부터 키웠고 계속 좋아했어요. 계속 키우다 대학교 때 일본에 갔는데, 그땐 고양이를 못 키우니까 대신에 길고양이 보면서 사진 찍으면서 달랬죠. 그렇게 모인 사진으로 책도 내고 사진전도 하게 됐고요.

고양이와 연관된 여행을 기획한 적은 있어요?

인터파크와 테마 투어를 하고 있어요. 거기서 고양이를 테마로 여행을 떠나보자는 기획으로 후쿠오카에 있는 아이노시마라는 고양이 섬을 여행을 상품으로 꾸려서 다녀 왔죠. 지난 가을에는 오노미치란 곳에 갔고요. 올해 가을에도 고양이 투어를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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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열리는 박용준 작가의 '고양이 투어' ⓒ박용준

고양이 사진을 잘 찍기 위한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딱히 노하우라고 할 것 까진 없어요. 일단 해외에서 사진 찍으면 고양이가 잘 도망가지 않아서 수월해요. 고양이를 사진 찍을 때 도망가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을 거예요. 우리는 길에서 고양이를 보면 막 쫓아가거나 위협하니까요. 다른 나라 어딜 가도 그러는 모습은 못 봤어요. 그래서 한국에선 고양이 사진을 찍기 어려워요. 망원렌즈가 꼭 필요해요.

고양이 마니아들이 여름에 찾아갈 만한 추천 명소가 있다면요?

조지아 괜찮아요. 5월 6월쯤 녹색이 되게 예쁘고, 고양이들도 꽤 많아요. 잘 도망가지도 않고 평화롭게 살고 있어요. 터키 옆이라서 터키를 경유해서 가도 좋은 곳이에요. 한국에도 많이 유명하지 않은 곳이라 한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현재 반려동물을 주제로 계획 중인 일이 있나요?

가끔 다른 분들이 고양이 관련한 행사를 열어 초청해 주시면 사진으로 참여하고 있고요. 고양이 관련한 요청은 큰 보수 안 받고 도와드리고 있어요. 올해 안으로 고양이 관련한 여행 책을 한 권 내려고 생각 중이에요. 일본 고양이 섬 관련한 가이드가 될 거 같아요.

다른 친구의 이야기

①이학범 수의사

②고경원 작가

CREDIT

인터뷰 김기웅

사진 엄기태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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