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LAND
아트의 섬에서 찾은 비밀의 장소
섬이 많고 바다가 아름다워 일본의 지중해라고 불리우는 세토우치???. 이곳의 수많은 섬 중 한 곳인 오기지마男木島는 세토우치 국제 예술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아트의 섬'이라 불리기도 한다. 여기서 만난 작고 귀여운 친구들이 있다.
* 세토우치 국제 예술 축제 ART SETOUCHI
세토우치의 섬 문화와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만나 펼쳐지는 문화 축제로 2010년을 시작으로 해마다 봄, 여름, 가을 3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세토우치의 나오시마直島, 데시마豊島, 오기지마男木島, 메기지마女木島, 쇼도지마小豆島 등 12곳의 섬에서 열린다. 세토우치는 일본 본토와 시코쿠 섬 사이의 바다이며 섬이 많고 바다가 아름답다.
| 일본의 섬 여행은 항상 기대가 되지만 이번에 찾는 오기지마는 더욱 그렇다. 섬 안에 수많은 예술 작품들이 숨어 있는데다 구름 한 점 없을 정도로 맑고 화창한 날씨. 그리고 이 지역의 대부분 섬들에 고양이가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 섬에 도착하자마자 독특한 건축물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는 '오기지마의 오니'男木島の魂라는 스페인 작가의 작품이다. 이곳에서는 섬의 작품들을 안내하는 지도를 받을 수 있는데 지도를 잘 살펴보면 비밀의 장소라고(!) 표시가 되어있는 지점이 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들이 그려져 있으니 이곳이 바로…….
| 비밀의 장소는 항구 마을 언덕에 표시되었으며 길이 미로처럼 구불구불하여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발견한 한 노란 고양이에게 길을 물어보았지만 고양이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 그러다 우연히 작은 골목길 사이에서 비밀의 장소를 발견! 왜 지도에 비밀의 장소라고 적어두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비밀의 장소 위 지붕에는 보초를 서고 있는 노란 고양이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고양이에게는 힘든 일일 것 같다.
| 한 마리로는 안심이 되지 않았는지 옆 지붕 위에도 비슷한 노랑 고양이가 있었지만 역시나.
| 처음엔 몰랐지만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니 곳곳에 잠들어 있는 고양이들이…….
| 그중에 한 마리, 부지런한 삼색 고양이가 여길 어떻게 찾았을까 궁금해 하며 인사를 건넨다.
| 지도에 비밀의 장소를 체크한 다음 섬 안의 작품들을 감상하기 위해 자리를 옮긴다. 그러다 섬의 먹거리인 문어 꼬치 튀김을 팔고 있는 할머니를 만나 가볍게 인사를 하니, 할머니는 튀김이 담겨있는 수레의 그림을 보여주며 여기가 원래 아트의 섬이기 이전에 고양이 섬이라고 말씀하신다. 문어 꼬치를 입에 물고 섬에 있는 또 다른 고양이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할머니의 수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손수레로 섬 안에 있는 공방 오바 팩토리オンバ?ファクトリ?에서 디자인을 입혀 작품으로 변신하였다. 작품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종종 오기지마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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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사진 박용준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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