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떼 사이에 끼여 활짝 웃고 있는 양치기 개 이지(Izzy)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지는 오스트레일리아 테즈메이니아 주의 목수인 찰리 맥키넌(Charlie Mackinnon)과 함께 살고 있는 튼튼한 강아지다. 그리고 양떼 사이에 끼여 웃고 있는 사진으로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탄 강아지이기도 하다.
사진은 2014년에 찍은 사진으로, 사진 속 이지는 약 3살이 된 활발한 청년 강아지였다. 그리고 양떼를 혼자서 몰았던 시절이기도 하다.
당시 맥키넌에게는 5살 된 다른 양치기 개도 있었다. 맥키넌과 이지, 그리고 또 다른 강아지는 콤비를 이루어 양떼를 훌륭히 몰았다. 5살 된 양치기 개가 교통사고로 무지개다리를 건너기 전까지 말이다.

맥키넌에게는 정말 끔찍한 기간이었다. 오랜 시간 함께 한 반려견을 잃은 슬픔과, 그럼에도 4,500마리의 양을 몰아야 하는 생업이 그에게 동시에 밀려들어왔다. 하지만 이지는 그런 그의 마음을 아는지 굉장히 훌륭하게 양을 몰고, 지키는 일을 해냈다. 혼자서도 양떼를 훌륭하게 지키는 이지는 그 일대에서 ‘전설’로 소문이 났다.
양떼 사이에서 활짝 웃고 있는 이지의 사진은 그 때, 이지가 혼자 양들을 지키다 실수로 앙떼 사이로 미끄러져 내려왔을 때 맥키넌이 찍은 것이다. 항상 주머니에 넣고 있던 카메라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지는 맥키넌이 사진을 찍자마자 유유히 양떼 사이에서 빠져나왔다.
2013년에 찍은 사진이 2017년에서야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은 맥키넌이 최근 호주 농부들의 노동을 기념하는 ‘양 사진 경연 대회’에 참가하면서였다. 양치기 회사가 주최하는 대회에, 양보다는 양치기 개가 더 돋보이는 사진을 용감하게 출품한 것이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3일 만에 거의 3만 명이 넘게 공유하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한편, 누리꾼들은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운 개다’, ‘이지 같은 반려견이 있으면 진짜 든든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CREDIT
글 김나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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