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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묘삼색을 꿈꾸며

  • 승인 2015-12-30 10: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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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묘삼색을 꿈꾸며

글·사진 종이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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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마리라는 머릿수는 저에게 고양이가 ‘많다’, ‘적다’를 가르는 기준입니다.


길고양이들을 찾아다니면서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한두 마리씩이었고, 새끼들과 있는 어미가 아닌 이상 한자리에서 셋 이상 모여 있는 경우를 만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영역 활동을 하는 고양이들의 습성상, 또 아직은 고양이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사회분위기상 아이들이 제각각 음지로 숨어 버린 탓이겠지요.

그럼에도 세 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모여 있는 곳은 어김없이 누군가가 끊임없이 챙겨주고 보살펴주는 곳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져서, 그리고 한데 모여 있으면서도 제각각인 고양이들의 표정이 재미있어서 세 마리의 고양이가 찍힌 사진을 ‘삼묘삼색(三猫三色)’이라 부르며 따로 모아두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한 해 동안 찍은 사진을 정리하면서 이 ‘삼묘삼색’ 시리즈가 전보다 많이 늘었다는 것을 깨닫고 많이 행복해졌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을 보살펴 주는 분들도 늘었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는 더 많은 세 마리 고양이들을 만나길 꿈꾸며, 언젠가 세 마리 고양이가 더 이상 특별해지지 않는 날을 기대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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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종이우산 (rara1733.tistory.com)


사진 블로그 앙냥냥월드를 운영하며, 포토에세이 <행복한 길고양이>를 펴내고 두 번의 전시회도 열었다. 10년 후 길고양이들의 삶이 지금보다 좀 더 나아지기를 꿈꾼다는 그는, 현재 네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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