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찌로고

고양이 뇌진탕의 증상

  • 승인 2015-09-01 10:37:02
  •  
  • 댓글 0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안 다칠까?
고양이 뇌진탕의 증상

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 중의 하나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괜찮다’인 것 같다. 실제로 고양이의 점프력은 매우 훌륭하고, 식탁이나 책장처럼 자기 몸집보다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도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착지 실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그 속도나 압력에 대한 충격으로 크게 다칠 수 있다. 낙상이나 교통사고 때문에 뇌진탕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스카이동물병원 천우진 원장 일러스트레이션 양은서

7c7df1f1240bfbb5d519041fc22cf820_1441071

뇌진탕을 의심할 만한 상황
뇌에 어떤 압력이 가해지며 손상을 받아 의식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뇌진탕이라고 한다. 꼭 높은 곳에서 잘못 떨어졌을 때가 아니라도, 교통사고나 골절 사고·착지의 실수·다른 고양이와의 싸움 때문에 뇌진탕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고양이는 두개골이 사람에 비해 더 튼튼하기 때문에 뇌까지 손상이 가거나 뇌진탕이 발생하는 일이 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사고 직후에 다른 눈에 보이는 증상 때문에 뇌진탕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되기도 한다. 그렇게 방치하여 시간이 지나면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심할 만한 상황이 있었다면 증상이 나타나는지 최대한 잘 살펴보아야 한다.

사고 후 24시간 동안 살펴야 할 증상
우려될 만한 정황이 있었다면 적어도 하루 정도는 증상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사고 후 일단 식욕이 떨어지며 기력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눈에 초점이 없어지는 것이 징후 중 하나다.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 외에 특별한 외관상의 문제는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대로 뇌진탕 증상이 방치되다 보면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호흡이 가빠지면서 침이나 거품을 흘리고 몸에 경련과 마비가 온다. 이럴 때는 너무 당황하지 말고 최대한 침착하고 빠르게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응급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각하다면 바로 적절한 처치를 진행하게 되지만, 뇌진탕이 의심되는 정도나 초기 상태라면 몇 가지 검사를 통해 먼저 뇌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그 정도에 따라 정확한 치료를 받아 가능한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묘망은 필수
가끔 ‘고양이가 20여 층에서 추락했지만 살아남았다’는 등의 기사가 나며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파트 정도의 높이에서 고양이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히 매우 위험하다. 창밖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은 새나 날벌레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무심코 뛰어내릴 수도 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창문 자리에 방묘망을 설치하는 것은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다.

글쓴이·천우진 원장 (www.skyamg.com | blog.naver.com/skyamg7959)
SKY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

Tag #펫찌
저작권자 ⓒ 펫찌(Petzz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