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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잠

  • 승인 2015-09-01 10: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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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SO

고양이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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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고양이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종종 제게 큰 위안으로 와 닿곤 합니다. 아마도 잠든 고양이의 얼굴이 유난히 행복해 보여, 그 행복이 보는 이에게까지 전염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마음 편히 잠든 고양이가 길고양이들일 때에는 그 모습에서 행복과는 조금 다른 감정이 생깁니다. ‘그나마 너는 배곯고 돌아다니진 않는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부터 ‘동네 사람들이 많이 박하진 않은 모양이다’ 하는 생각에 감사와 안도를 느끼곤 합니다.

고양이들은 하루에 14시간에서 16시간을 잡니다. 그런 고양이들에게 잠자는 모습이 가장 자연스럽고 흔한 것일 텐데 유독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전보다는 자주 보이는 길고양이 급식소와 또 그만큼 자주 보이는 잠든 길고양이들의 모습에서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며, 행복한 얼굴로 잠든 길고양이들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위안받는 날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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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사진 종이우산 (rara1733.tistory.com)

사진 블로그 앙냥냥월드를 운영하며, 포토에세이 <행복한 길고양이>를 펴내고 두 번의 전시회도 열었다. 10년 후 길고양이들의 삶이 지금보다 좀 더 나아지기를 꿈꾼다는 그는, 현재 네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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