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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죠틱

  • 승인 2015-07-01 12: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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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만두 냥이, 엑죠틱

엑죠틱을 처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놀라게 된다. 꾹 눌린 코와 눈물이 뚝 떨어질 것 같은 억울한 눈망울, 너구리 마냥 두툼한 꼬리 등이 지금껏 알던 고양이의 이미지를 단번에 깨트리기 때문이다. 만두를 닮은 엑죠틱. 당신의 고양이가 얼굴을 들이밀며 다정히 코를 맞대는 순간, 고양이는 쌀쌀한 동물이라는 편견까지 함께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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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털의 페르시안
엑죠틱이라는 이름은 ‘이국적인’, ‘색다른’ 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Exotic’에서 유래했다. 장모보단 짧고 단모보단 긴 피모를 가진 동글동글한 묘종. 엑죠틱은 장모종 페르시안과 단모종 아메리칸 쇼트헤어 사이에서 태어난 특별한 고양이다.
페르시안의 아담한 코비 체형을 물려받은 엑죠틱은 ‘페르시안 그룹’에 속한다. 하지만 모색은 아메리칸 쇼트헤어처럼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가지고 있다. 당신의 고양이는 여러모로 페르시안과 아메리칸 쇼트헤어의 장점을 두루 지닌 듯하다.
개성 있는 생김새답게 별명도 많은 엑죠틱. 엑죠틱을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별명은 바로 ‘게으른 페르시안’이다. 외모는 페르시안과 같으면서도 털이 짧아 관리가 편하기 때문에 붙여진 애칭이다. 정확히 말하면 ‘게으른 사람들을 위한 짧은 털의 페르시안’쯤 될까. 같은 맥락으로 지어진 다른 명칭으론 ‘파자마 입은 페르시안’이 있다. 별명만으로도 짧은 파자마를 입은 귀여운 엑죠틱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 외에 찐빵 냥이, 만두 냥이 등 당신의 고양이 엑죠틱은 대중을 휘어잡는 매력적인 외모로 많은 별명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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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 묘생 뭐 있냐옹?
엑죠틱을 보고 있노라면 혹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게 아닌가 생각될 때가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팬을 가진 고양이 <가필드>. 1978년에 탄생한 이 캐릭터의 모델은 다름 아닌 엑죠틱이다. 오렌지빛의 뚱뚱한 고양이 가필드는 게으른 평화주의자로 먹고 자는 것을 좋아하는데, 매사에 느긋한 엑죠틱의 특성이 반영된 게 아닐까 싶다.
햇볕 아래서 짧은 입으로 천천히 그루밍 하는 엑죠틱.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나도 잔잔한 광경에 졸음이 쏟아진다. 마치 ‘묘생 뭐 있냐’고 말하는 듯한 당신의 고양이는 부드럽고 상냥하며 어떤 일에도 부산스럽게 동요하지 않는다. 얌전한 성격으로 간혹 다른 고양이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기도 한다고. 사람으로 치면 내성적인 소녀에 비유할 수 있겠다.
물론 활발한 면을 보여 줄 때도 있다. 엑죠틱은 사람을 잘 따르는 일명 ‘무릎 냥이’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친하게 지낸다.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도 좋아해 놀이 시간엔 의외로 열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다른 고양이들처럼 마루를 질주하기보단, 조용히 장난감 공을 굴리거나 똑딱거리는 시계 초침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한다. 얌전하고 상냥한 엑죠틱은 조용한 삶을 추구하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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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돌봐 주세요
많은 이에게 훌륭한 반려묘가 되어 줄 엑죠틱. 하지만 반대로 훌륭한 반려인이 되려면 많은 공부가 필요한 묘종이기도 하다. 페르시안의 혈통을 물려받은 엑죠틱은 페르시안 종의 건강 상 문제 또한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건 누루병의 가능성이다. 눌린 얼굴로 인해 눈물과 콧물을 자주 흘리는데, 부지런히 얼굴을 닦아 주지 않으면 눈과 코가 헐게 된다. 털 관리가 비교적 편함에도 반려인이 마냥 게으를 수 없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엑죠틱은 특유의 짧은 입으로 인해 부정교합이 있을 수 있으며 음식물 섭취에 취약하다. 식사할 때 다른 고양이에게 뒤처지기 쉬우므로 다묘 가정이라면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더러 작은 알갱이를 꿀꺽 삼키고 캑캑대기도 하므로, 엑죠틱의 식사 시간은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어쩐지 지켜보고 돌봐 주고 싶은 엑죠틱과의 반려생활. 초보 반려인보다는 집사 경력이 있는 능숙한 이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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