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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이 되는 심리

  • 승인 2015-05-04 10: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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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이 되는 심리

글·사진 종이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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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살고 있는 반려인들이 종종 캣맘이 되는 것은 어쩌면 바람을 피우는 심리와 비슷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반려묘들의 경우, 열렬한 애정표현보다는 항상 그곳에 존재하는 향기처럼 은은하게 그 사랑을 표현한다. 조금 더 애교가 있었으면 하고 아쉬워하다가도 어쩌다 한 번, 두 번 밥을 챙겨 준 길고양이들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받으면 “아…… 내가 정말 사랑 받고 있구나……”, 하고 생각한다. 이런 순간이 좋아서, 조금 더 길고양이들에게 애정을 쏟게 되는 것이 아닐까?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 알콩달콩 손길을 주고 받다 보면 내 집에 다른 고양이의 냄새를 묻혀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마다 나의 반려묘는 “너 어디 가서 어느 고양이랑 바람 피다 냄새 묻혀왔느냐”며 폭풍 잔소리와 함께 다른 고양이의 냄새따위 지워 버리겠다는 듯 와락 안겨 온다. 아, 또 다른 감동이다.

다행이다. 사랑에 제한이 있어 한 잔을 둘에게 반 잔씩 나눠 주는 것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한 고양이에 한 잔, 두 고양이에게 두 잔씩을 나눠줄 수 있어서. 그렇게 마음 놓고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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