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2019년 2월 16일 토요일, 고양이 한 마리가 경기 화성시 팔탄면 온천로 왕복 2차선 도로 한가운데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고양이는 차선 가운데에서 꼼짝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운전자가 도로를 유심히 보지 않으면 고양이를 그대로 깔고 지나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제보자의 손에 안긴 고양이는 왼쪽 눈을 감고 있었으며 머리 좌측과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제보자는 고양이를 차에 태워 오산 위더스동물의료센터로 빠르게 이송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보자는 의외의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고양이의 상처는 차 사고로 인한 것이 아닌 학대의 흔적이라는 것이 수의사의 진단이었습니다.
누군가 고양이를 학대한 후, 고의로 도로 한 가운데에 버려둔 것입니다.
얼굴의 상처는 누군가가 둔기로 고의로 찍은 것이었으며, 뇌 문제까지 예상되는 심각한 학대였습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간과 내장기관의 손상이 심하며 출혈이 있었습니다.
수술은 필요했지만, 마취와 봉합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폐에서는 출혈이 발생하여 호흡도 힘들었습니다.
내장에 복수가 차있고 간 수치는 정상 수치보다 10배가 넘었습니다.
고양이가 걱정된 제보자는 구조 다음 날인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세 차례 동물병원에 방문했습니다.
다행히 고양이의 건강이 조금씩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려했던 간 수치도 빠르게 정상 범위로 돌아왔습니다.
무엇보다 제보자를 가장 기쁘게 한 소식은 녀석의 성격이었습니다.
고양이는 사람에게 당한 학대로 트라우마가 생길 법도 한데, 오히려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애교를 부리는 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월 21일, 제보자는 고양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동물병원에 방문했습니다.
고양이의 모든 검사 결과가 좋게 나와 봉합수술과 중성화 수술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제보자는 고양이가 발견된 도로 주소를 따 녀석의 이름을 팔탄이로 지었습니다.
팔탄이는 제보자를 알아보고는 제보자에게 다가와 몸을 기대 의지했다고 합니다.
CREDIT
에디터 이제원
출처 함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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