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잔뜩 심통 난 얼굴을 한 고양이가 구조됩니다. 옆집 가게가 이사를 가면서 버리고 갔다고 합니다. 털 엉킴이 심한 상태지만 심통 난 얼굴에 얼굴 살이 통통하게 잘 오른 고양이라 생각했습니다.

털 엉킴이 심해 어쩔 수 없이 털을 밀고 나서 병원 진료를 했습니다. 하지만 건강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뾰로통한 얼굴은 골 유래 종양으로 인해 부어있는 상태. 골 유래 종양은 악성과 양성이 있습니다. 악성이라면 얼마 살지 못하는 상태이지만 양성이라면 수술로 고칠 수 있다는 진단이었습니다.

얼굴과 달리 사람이 내미는 손을 잡은 착하고 순한 고양이의 이름은 마음이가 되었습니다. 아픈 마음이는 버려진 충격 속에도 어쩔 수 없이 보호소의 다른 유기견들과 유기묘와 함께 생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길로 나간다면 마음이에게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입니다.
다행히 마음이를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임시보호 해주겠다는 분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비록 아프지만 마음이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 골골거리기까지 합니다.
마음이의 최근 모습은 아픈 종양을 앓고 사는 고양이답지 않게 편안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사람에게 버려졌지만, 또 다른 사람의 따스한 손길이 어떤 기적을 만드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현재 임시보호처에 있는 마음이는 흉부 쪽에 전이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으로 보아 양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물론 확진을 위해서는 정밀검사가 진행되어야 하지만 검사비만 해도 너무 큰 비용이라 검사 진 조차도 결정하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종양이 커진 상태라 수술을 한다면 왼쪽 눈은 같이 적출해야하는 상황이지만 더 늦지 않는다면 오른쪽 눈은 살릴 수 있고, 다른 고양이처럼 오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구조자가 전합니다.
“이사하면서 몇 년을 키우던 고양이를 남겨진 쓰레기처럼 버리고 간 인간이... 그런 인간이 옛주인이라 미안하다. 마음아. 제발 버리지 마세요. 제발...”

세상의 모든 유기견, 유기묘를 구조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구조된 아픈 아이 모두를 고쳐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5월 구조된 이후로 사람에게 버려졌지만 다시 사람이 건넨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래 잘 살아있어 줄 거라 아무도 기대하지 못한 마음 이에게 작은 희망을 주세요.
남은 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따뜻한 손길 속에서 살 수 있을 꺼란 믿음으로 마음이의 남은 묘생을 응원합니다.
구조 및 보호 : 경기 광주 캣맘캣대디 협의회 https://m.cafe.naver.com/gjcat
단체 후원 : 우리은행 1002 829 415503 유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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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_사람이_미안해
#사지말고_입양하세요
CREDIT
에디터 강이루
사연 경기광주캣맘캣대디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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