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8일 아주머니 한 분이 마트를 가던 길이었다고 합니다. 어디선가 들리는 냐옹거리는 소리에 이끌려 평소에 가보지 못한 곳으로 갔더니 쓰레기장이 있었습니다.
그 안에 예쁜 치즈 색의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털 알러지가 심해서 고양이를 반려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가여운 길고양이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캣맘이 되신 분이라네요.
마침 주머니에 길냥이들 챙겨주려고 가지고 다니던 사료를 조금 나눠줬더니 정말 맛있게 먹고 있는 아기 고양이. 도저히 위험하고 안 좋은 쓰레기장에 그냥 두고 갈 수가 없어서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때 손에 와서 비비기도 하고 발치에서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날 키워라냥~ 데려가라냥‘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알러지가 심해서 고생할 줄 알지만 일단 약을 먹으면서라도 살리고 보자는 마음에 구조를 결심하고 데려왔네요. 집에 오자 편안하게 자리 잡은 아이는 그르렁거리며 개냥이 그 자체가 되었답니다.
항상 길고양이 밥을 주는 급식소를 다니며 보던 고양이가 지난여름에 출산했습니다. 5마리가 있었는데 한 마리는 잘못되었는지 중간에 보이지를 않았고 그중에 2마리는 어미가 첫 출산으로 인해 잘 돌보지를 못하는 상황에서 구조를 결심했습니다.
둘 다 암컷이다 보니 자매냥이랍니다. 자매냥의 매력은 아는 사람은 알껍니다. 둘이 장난치고 껴안고 살뜰히 챙기는 것을 보다 보면 반려하는 내내 항상 엄마 아빠 미소가 떠나지 않으실 거예요.
그동안 많은 고양이를 구조해서 예쁘고 건강하게 잘 키워 좋은 가정으로 모두 보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알러지도 더 심해져 가고 절대 약도 잘 들지 않는 상태입니다. 아마 이번에 구조한 세 고양이가 제게는 마지막 구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반려동물의 수명은 15~20년입니다. 평생을 같이 사랑으로 함께 하실 분만 연락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간신히 구조해서 건강하게 치료되어 예쁘게 평생 엄마 아빠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사지말고_입양하세요
이 세 마리의 아기고양이가 계속 생각나신다면 바로 간택되신 겁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바로 연락해주세요.
입양문의 : kahwang0608@naver.com
jebo.petzzi@gmail.com
CREDIT
에디터 강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