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 날 저녁, 샌디에이고에서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은 가게를 돌아다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오렌지 주스 코너의 매대 아래, 겁에 질린 치와와 한 마리가 쭈그려 누워 있었기 때문이죠.
치와와는 비에 홀딱 젖어 겁에 질린 표정으로 가게 주인을 올려다보며 벌벌 떨었습니다. 가게 주인은 치와와에게 노란 수건을 덮어준 후, 사설 보호소의 자원 봉사자인 월커슨 씨에게 전화했습니다.
월커슨 씨가 현장에 가게에 도착하여 치와와를 안으려 하자 녀석은 이빨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월커슨 씨가 치와와에게 간식을 주며 악의가 없다는 뜻을 내비치자 녀석은 금방 공격성을 접고 온순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월커슨 씨는 녀석을 동물병원에 데려가 간단한 검사를 한 후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월커슨 씨는 치와와에게 '오스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오스틴이 이를 드러냈던 건 두려움과 스트레스에서 오는 방어 본능일 뿐이에요. 어디선가 받은 학대로 인한 경험도 한몫했겠죠. 오스틴은 저를 졸졸 따라다니며 관심을 요구했어요. 불쌍한 녀석 같으니라고."
월커슨 씨는 오스틴을 입양하려 했지만, 오스틴은 주 법에 따라 '잃어버린 주인이 다시 찾아갈 수 있도록' 보호소에서 일정 기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월커슨 씨는 법을 지키기 위해, 다음 날 아침 오스틴을 차에 태워 보호소로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보호소에 도착하여 차 문을 열자마자 오스틴은 쏜살같이 튀어나가 도망갔습니다.
월커슨 씨는 머리를 감싸며 말했습니다.
"전 녀석을 도와주려고 했던 건데. 죄책감이 들어요. 정말 미안해요...미안해..."
월커슨 씨는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 이곳저곳에 붙였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오스틴은 채 하루도 안 되어 제보로 인해 다시 발견되었고, 보호소 직원들은 보호소로 안전하게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월커슨 씨는 오스틴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호소로 달려왔습니다.
오스틴이었습니다!
"네. 이 녀석이 오스틴이 맞아요. 풀네임은 오스틴 워커죠. 하하하!"
오스틴은 법적으로 명시된 기간 동안 보호소에 머물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오스틴을 찾으러 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월커슨 씨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오스틴을 공식적으로 입양할 수 있었죠.
월커슨 씨는 오스틴이 가출할까 봐 항상 문을 꽁꽁 닫고 다닙니다.
"오스틴은 모험을 좋아해서 툭하면 홍길동처럼 사라져요. 녀석이 가출하지 않게 예의주시하는 중입니다."
오스틴아 이불 밖은 위험하단다!
CREDIT
에디터 이제원
사연 THE D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