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텍사스에 있는 한 유기견 보호소의 환경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이곳은 개들이 초만원이라, 하나하나 돌보기도 힘들뿐더러 여유가 없어 일정 보호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당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보호소에 찾아온 한 자원봉사자는 슬픈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새끼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엄마 개가 새끼를 품고 있었고, 겁을 먹은 새끼는 엄마 강아지의 등 뒤에 숨어 고개를 숙이고 오들오들 떨었습니다.
겁을 먹은 건 새끼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엄마 개 또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바들바들 떨고 있었습니다. 엄마 개는 자식을 보호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으며 표정은 매우 불안해 보였습니다.
자원 봉사자는 이 모녀가 이 보호소에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았고, 이곳을 거쳐 간 다른 개들처럼 곧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원 봉사자는 핸드폰을 꺼내 겁먹은 두 마리의 개를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이 두 마리의 엄마 강아지와 새끼를 구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리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새끼는 엄마 뒤에 숨어 하루하루를 불안에 떨었고, 엄마 개도 사람들과 새끼의 사이에 서 있을 뿐. 자신도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어요. 영상을 보세요."
이 영상은 1,600번이나 공유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아무도 입양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한편, 햄맥 씨는 모녀 강아지의 사연을 듣고서도 입양을 한참이나 망설였습니다. 그녀는 이미 4마리의 유기견을 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연이 1,600번이나 공유되었음에도 나서는 입양자가 없고 안락사 기간이 다가온다는 걸 알자 모른 채 할 수 없었습니다.
햄맥 씨는 딸을 데리고 무려 9시간이나 운전하여 보호소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곤 오들오들 떨고 있던 엄마 개와 새끼를 차량 뒷좌석에 실었습니다.
햄맥의 12살 된 딸은 집으로 가는 내내 모녀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친근한 목소리로 안심시켰고, 곧 이들은 떨림을 멈추고 긴장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안심이 된다는 듯 서로 기대어 눈을 감고 편안하게 잠들었습니다.
그들은 엄마 개에게 새디, 새끼에게 벤지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햄맥 씨는 새로 온 새디와 벤지가 4마리의 개들과 서로 잘 어울리는 데 시간이 걸릴 거로 생각했지만 벤지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점점 활발해졌고, 새디도 그런 밴지를 보며 조금씩 경계를 풀었습니다.
약 일주일 후, 여섯 마리의 개들은 서로 어울려 함께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주가 지난 후, 이들 모녀는 햄맥 씨의 손을 핥으며 신뢰와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보호소에서 안락사 될 위기였던 모녀 새디와 벤지는 이제 햄맥 씨 집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 것입니다.
반려동물 공약이 빨리 지켜지길...
CREDIT
에디터 이제원
사연 THE D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