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텍사스에 위치한 동물구조대 '캐시즈 플레이스'의 한 직원은 지역 동물보호소의 공고에서 푸들 '이브'에 대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자동차에 치여 양쪽 다리가 부러진 이브는 부상이 심각했습니다. 일단 급한 치료는 받았지만 제대로 된 전문 수술과 치료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캐시즈 플레이스는 동물 보호소에 연락하여 이브를 맡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브가 전문 재활치료소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캐시즈 플레이스는 이브를 치료소로 수송해줄 자원 봉사자를 물색했고, 치료소가 위치한 샌앤젤로 지역의 사설 동물 보호소 MASA Rescue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유기견은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주인을 위한 텍사스 법'에 따라 일정 기간 발견 지역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이브는 9월 21일까지 지역 동물 보호소에 계속 머물러야만 했죠.
그리고 애타게 기다리던 9월 21일! MASA Rescue에서 근무하는 켈시 씨가 이브를 샌앤젤로의 재활원으로 옮기기 위해 보호소에 도착했을 때,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8마리의 새끼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며 이브의 젖을 먹고 있었습니다!
이브를 돌보던 담당 보호소 직원은켈시 씨에게 말했습니다.
"이브는 구조 당시 젖이 나오고 있었거든요? 음. 아마 이브는 출산한 지 얼마 안 되었고, 최근까지 자신의 새끼들에게 젖을 먹였던 거 같아요. 녀석은 우울증을 겪고 있었는데, 사고로 인한 휴우증보다는 자식들을 잃어버린 데에서 오는 상실감이 더 커보였어요."
"이브에게 안겨줄 새끼 강아지가 있는지 찾아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새끼 강아지는 보호소에 없었어요. 음..그래서 혹시나하고 새끼 고양이를 안겨줘 봤어요. 그랬더니 글쎄 이브가 새끼 고양이들을 정성껏 돌보기 시작했고, 이브의 기분도 많이 나아진 거 같아요. 하하"
8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은 갸르릉거리며 이브의 젖을 먹었고, 새끼들을 품은 이브는 매우 행복해보였습니다.
직원이 고양이를 옮기려하면 끄으응~거리며 가볍게 '멍'하고 짖기도 했습니다.
이브는 부상으로 거동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새끼 고양이를 돌보는 데에 온힘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보호소 직원들과 캐시즈 플레이스 그리고 MASA Rescue 직원들은 이제는 이브가 돌봄을 받을 차례가 말합니다.
"이브야, 이제는 너의 몸도 생각해야지. 우리가 돌봐줄께."
다음날 아침, 그들은 이브와 새끼 고양이들을 동물병원으로 함께 이송되었습니다.
고양이들은 간단한 검진을 받고, 고양이들의 엄마 이브는 수술을 통해 뼈를 제자리에 맞추고 핀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현재 새끼 고양이들은 엄마 이브와 떨어져 캐시즈 플레이스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몇 주가 지나 고양이들이 좀 더 건강해지면 직원들은 새끼 고양이들을 입양보내기 위해 입양 공고에 올릴 계획입니다.
안타깝지만 누군가 이브와 8마리의 고양이를 모두 입양하지 않는 한, 이들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야 할 테니까요. 하지만 직원들의 배려로 이브가 낫는 대로, 입양가기 전까지는 이브가 돌보게 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행복한 결말인지 슬픈 결말인지 모르겠지만, 이브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CREDIT
에디터 이제원
사연 LOVE ME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