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에델은 눈이 먼 생후 3주의 새끼 고양이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에델은 매사추세츠 거리 위에서 혼자 벽에 찧으며 돌아다니다가 발견되었습니다.
에델은 지역 동물보호소로 옮겨졌고, 사설 고양이 보호소의 자원봉사자 니콜 씨는 에델이 눈이 먼 새끼 고양이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니콜 씨는 에델을 데려오기로 결심하고, 보호소에 찾아갔습니다.
코딱지만한 새끼 고양이는 앞은 보이지 않았지만, 성악가 조수미 버금가는 성량을 지녔습니다. 에델은 니콜 씨를 보자마자 큰 소리로 "냐옹!!"하고 외치는 바람에 니콜 씨의 귀가 멍했기 때문이죠.
니콜 씨는 에델을 집으로 데려와 24시간 내내 온종일 돌보았습니다. 에델 또한 이런 니콜 씨의 애정의 손길을 귀찮아하기는 커녕, 껴안으며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니콜 씨는 말했습니다.
"아, 너무 귀여워요!"
에델은 배변 패드 사용법을 빠르게 익혔고, 눈이 안보이는 대신 데어데블처럼 모든 감각을 이용해 사물과 공간을 식별했습니다. 에델은 킁킁하고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녔지만 최종 목적지는 니콜 씨의 품 안이었습니다.
그리고 니콜 씨인 것을 확인한 후 앞 발을 벌려 니콜 씨를 껴안습니다.
이 기특한 새끼 고양이 에델은 이제 혼자서 물도 마십니다.
일주일이 지나, 이제 생후 4주가 된 에델은 맹인 검객 자토이치처럼 사납고 당당합니다. 만만하다고 깔볼 수 없는 녀석이죠.
에델을 임시보호하고 있는 니콜 씨는 녀석이 특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에델을 돌보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에델은 혼자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고양이에요."
그러자 에델은 니콜 씨의 말에 동의라도 하듯 호랑이같은 우렁찬 성량으로 울었습니다.
"냐옹!"
CREDIT
에디터 이제원
사연 LOVE ME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