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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진 털 무게만 2kg, 고양이 '밥 말리'

  • 승인 2018-08-28 10: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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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면은 네바다 주의 더글러스 카운티 동물 보호소에 찍힌 감시카메라입니다.

영상 속 모자를 눌러 쓴 남자는 보호소의 현관에 고양이가 들어있는 켄넬을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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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이런 일은 보호소 직원들에게 익숙한 일입니다.

"우리는 문밖에 있는 한 켄넬을 보았어요. 뻔하죠. 안에 누군가 동물을 버리고 간 거에요. 우선 켄넬을 보호소 안으로 들고 들어가서 안을 들여다봤어요. 근데 글쎄... 우리는 모두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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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누구도 그들의 눈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켄넬 안에는 동물이 들어있었는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직원인 베고비치 씨는 이 동물이 개라고 생각했습니다.

"꼭대기 부분을 잡고 살짝 들어 올려 얼굴을 확인한 순간 놀랐어요. 개인 줄 알았는데 그건 고양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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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털은 녀석의 몸을 너무 빽빽하고 딱딱하게 감싸서 그는 전혀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이 고양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어서 물과 음식이 바로 앞에 있어야 먹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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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직원들은 고양이의 딱딱하게 엉겨 붙은 털을 잘라내었고, 그 털의 무게는 무려 4.5파운드(2kg)나 되었습니다.

직원들은 고양이의 레게 머리처럼 꼬인 털을 보고 레게 음악의 거장인 '밥 말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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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얽매던 무겁고 거추장스러웠던 털이 사라지자, 밥은 자유를 만끽하며 주변을 걸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카운터를 바라보며 뛰어오르기 위해 엉거주춤 자세를 잡다가 곧 포기했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닌 거죠. 하지만 곧 다른 고양이들처럼 날쌔게 뛰어다닐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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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는 약 10살로 추정되는 고양이 밥을 사랑해줄 새 보호자를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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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보호소는 감시 카메라를 온라인에 공개하며 남자의 신원을 제보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베고비치 씨는 범인의 사진을 공개하고 잡고자 하는 이유를 말했습니다.

"이 고양이가 어디에서 왔든, 같은 상태에 있는 다른 동물들이 이 집에 있을 수 있습니다. 범인을 잡고 학대당하는 동물이 더 있다면 구조해야 합니다."

CREDIT

에디터 이제원

사연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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