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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개농장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라파엘과 릴리 (1)

  • 승인 2018-03-21 12: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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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동물권단체 케어는 독일 최대 민영방송 네트워크인 RTL의 촬영팀에게 메일 한 통을 받았다. 그들은 한국의 개식용과 관련해 개농장의 실태를 취재하고 싶어 했다.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전국이 한파로 꽁꽁 얼었던 날. 독일 촬영팀과 케어는 남양주에 있는 한 개농장을 방문했다. 그 개공장은 비인도적으로 사육과 도축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이전에 케어가 지자체에 알려 벌금 징수를 했던 이력이 있었다. 농장은 여전히 100여 마리 넘는 개들이 있었고, 농장주의 태도는 오히려 당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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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팀이 뜬장 안으로 손을 내밀자, 구석에 있던 개들이 다가왔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낯설지도 않은지 반갑다며 꼬리를 흔들고, 손을 핥아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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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지내는 뜬장은 악취로 진동했다. 밥그릇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담겨있었다. 현장을 카메라에 담던 여기자는 급기야 눈물을 흘렸고, 케어에 아이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농장주를 설득한 결과, 안타깝게도 두 마리만 구조할 수 있었다. 까만 얼룩을 갖고 있는 아이와 갈색 귀를 가진 믹스견이었다. 그렇게 두 아이는 협력병원으로 이동했다.

검진 결과, 다행히도 아이들은 기생충으로 인한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 있을 뿐 큰 질병은 갖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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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얼룩을 가진 아이는 ‘라파엘’, 갈색 귀를 가진 아이는 ‘릴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아이들은 독일 촬영팀이 고국에서 입양처를 주선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두 아이는 해외 입양을 위해 심장사상충 치료와 중성화, 예방접종이 시급한 상황이다.

개농장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라파엘과 릴리의 자세한 사연과 후원에 관심있다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CREDIT

에디터 박고운

사진 동물권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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