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수지는 물류센터의 박스 창고에서 육아를 했다. 사람을 피해 조용한 곳을 찾았지만 이내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었다. 자신의 아지트가 노출되자 수지는 놀란 듯 새끼 한 마리를 물고 도망갔다.
아이들은 출산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듯 보였다. 특히 수지 옆에 싸늘하게 몸이 굳어버린 한 마리는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였다. 그렇게 네 마리 새끼 고양이는 나주천사의 집으로 구조해왔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던 새끼 두 마리도 곧 숨을 거두게 되었다. 그렇게 수지는 남은 두 아이를 정성껏 돌보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따듯하게 아이들을 돌보았던 수지. 수지와 두 아이들이 함께 한 가정에 입양되길 바랐지만 결국 새끼 고양이들만 입양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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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모두 떠나고 다른 성묘들과 함께 지내게 된 수지는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다른 아이들을 보살피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손길도 거부감 보이지 않던 수지는 따뜻한 삶을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점점 체중이 빠지고, 입가에는 검은 자국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찾아간 병원에서 수지는 구내염 소견을 받았다.
늘 누군가를 챙기기만 했던 수지. 이제는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때가 왔다. 아이가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새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수지의 자세한 사연과 후원에 관심이 있다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CREDIT
에디터 박고운
사진 및 사연 동물사랑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