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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데려가면 음식물쓰레기는 어떡하라고"

  • 승인 2018-01-18 11: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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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 장 위,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계로 살던 24마리 강아지의 사연이 알려졌다.

동물보호 시민단체 동물자유연대가 제보를 받은 것은 지난여름이었다. 충청남도 공주에 위치한 개 사육장에서 개들의 소유권을 포기한 상태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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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들은 실태 파악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 정작 현장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들려왔다. 단순 개 농장이 아닌 식당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와 닭 부산물을 처리하기 위해 개들을 사육하고 있었던 것이다. 개체수가 늘어나면 식용으로 팔려가는 개도 생겼다.

현장에서 마주친 주인은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닭 부산물과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법이 해결되어야 개들을 내어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사육장에 갇혀있던 24마리의 개들은 생명이 아닌 음식물쓰레기 처리 기계로 살아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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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주인을 자극하는 행동이 오히려 개들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길고 긴 협상이 시작됐다. 매주 현장에 내려가 주인을 설득하는 작업이 진행되었고 마침내 개 사육시설 완전 철거가 합의되었다.

구조 당일, 뜬 장 위 강아지들은 발이 붓고 발가락이 휘어지는 등의 부작용을 앓고 있었다. 2시간이 넘는 구조 작업 끝에 24마리의 개 모두 위탁처로 안전하게 이동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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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강아지들은 위탁처에서 안정을 되찾은 뒤 평생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계로 살던 강아지들의 재활을 돕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CREDIT

에디터 이은혜

사진 및 사연 동물자유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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