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뒷다리와 한쪽 눈이 심하게 다친 채 구조된 바둑이.
교통사고로 척추가 반으로 부러졌다면 심각한 파열이나 출혈이 있어야 하지만, 바둑이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수의사는 누군가 둔기로 척추를 내리쳐서 눈이 튀어나온 것으로 추정한다는 소견을 말했다.
현재 바둑이는 척추에 시멘트 본을 넣는 수술을 하고 회복 중이다.
바둑이는 센터에 입소 후, 잠복기에 있던 파보 장염이 나타나 병원에 입원해 치료했다. 퇴원하는 날 어렵게 임시보호자를 만났으나, 임시보호자의 개인 사정으로 하루 만에 다시 센터로 돌아오게 됐다.
좋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바둑이는 씩씩하다. 현재 뒷다리를 쓰지 못하지만 꼬리에 미세한 움직임이 있고, 스스로 배변도 잘 해내는 바둑이. 아직 희망은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바둑이를 돌보는 이들은 다행히 치료가 끝나고 재활운동을 하면, 감각이 돌아오게 되어 다시 네 다리로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전용 휠체어를 선물 받은 바둑이는 산책도 다니고, 다른 강아지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 몸이 불편한 바둑이가 가족의 정성 어린 사랑으로 보살핌을 받는다면 더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사람에게 상처받았지만 꿋꿋하게 이겨내고 있는 바둑이에게 윙크를 해줄 가족을 기다린다. 바둑이의 입양에 관심이 있다면 케어 입양센터 답십리점(070-4259-8886)으로 문의하면 된다.
CREDIT
에디터 염재인
사진 및 사연 동물권단체 케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