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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개 눈? 까마귀가 파먹었지. 그게 뭐 대수라고..." (3)

  • 승인 2017-12-20 11: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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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눈? 까마귀가 파먹었지. 그게 뭐 대수라고...” 한쪽 눈을 잃은 하얀 강아지의 주인이 한 말이다. ‘시골개’라는 허울 좋은 단어의 민낯과 다름없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최근 구조한 촐랑이와 닥양이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야기는 다급한 제보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됐다. 경기도 양평군의 한 동네 창고에 ‘눈 없는 개’와 ‘피 묻은 개’가 짧은 목줄에 묶여 방치되어 있다는 제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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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가 보낸 영상 속 강아지는 50cm 정도 되는 짧은 줄에 묶여있었다. 하얀 개는 한쪽 눈이 막으로 완벽히 덮인 상태였다. 제보자는 손수 사료를 구입해 강아지들의 식사를 챙기고 있었다. 검은 닥스훈트로 추정되는 강아지도 엉덩이 쪽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케어가 직접 둘러본 현장은 예상보다 더 열악했다. 하얀 개는 집도 없이 대형 켄넬에 쇠줄로 묶여있었고, 검은 닥스훈트는 닭장에 묶여 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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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개의 눈에 대해 질문하자 까마귀가 파먹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견주는 개들의 눈과 생식기를 치료해줄 마음이 없었던 것이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견주를 설득해 개들을 인계받은 뒤 하얀 개에게는 ‘촐랑’이, 검은 개에게는 ‘닥양’이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강아지들은 목줄에서 풀려난 뒤 바로 치료를 위해 이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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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촐랑이와 닥양이는 모두 심장사상충과 진드기에 감염된 상태였다. 검은 닥스훈트 닥양이는 생식기에 심한 염증도 발견됐다. 두 마리 모두, 방치되었던 만큼 오랜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는 소견도 나왔다. 촐랑이와 닥양이가 몸과 마음의 상처를 씻고 행복을 맛볼 수 있기를.

촐랑이와 닥양이를 돕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 온정을 나눌 수 있다.

CREDIT

에디터 이은혜

사진 및 사연 동물권단체 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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