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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사랑해] 머리만 한 혹을 달고 있던 강아지, 생을 노래하다

  • 승인 2017-11-24 12: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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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에 대한 의지는 때로 아무 상관도 없는 타인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주곤 한다. 강아지 미주의 이야기가 그렇다.

미주는 지방의 작은 동물 보호소 앞에서 발견됐다. 어디가 눈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덥수룩하게 엉킨 털이 그간의 고된 생활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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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다. 털을 깎자 가려져있던 커다란 혹이 가슴에 달려있었던 것이다. 뒷다리 하나는 부러진 채 괴사 되어 있었다. 미주가 어딘가에서 학대를 당한 것인지, 사고를 당한 것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상태는 심각했다.

처참한 모습에 봉사자들조차 쉽사리 나서지 못했다. 이미 너무 늦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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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는 이미 회생 불가능한 다리를 절단해야 했고, 너무 오래 방치되었던 혹은 혈관과 붙어있어 악성 종양일 경우 최악의 상황을 각오해야 했다. 검사 결과 혹은 다행스럽게도 단순 지방종이었다. 두 번의 큰 수술 끝에 지방종을 떼어낼 수 있었다.

지켜보는 모두가 혹독한 치료과정에 눈물을 보였지만, 미주는 세 다리로 병원을 돌아다니며 오히려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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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이후 2개월 동안 수술과 치료를 받은 미주는 임시보호처로 이동해 다른 강아지들처럼 평범한 나날들을 보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다시 미주의 목에 지방종이 자라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미주는 의연하게 치료를 견뎌내고 있다.

아픈 몸으로 오래 떠돌이 생활을 했던 미주, 어려움을 딛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미주를 돕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CREDIT

에디터 이은혜

사진 및 사연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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