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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거품 낀 누런 침을 흘리던 고양이 ‘소녀’

  • 승인 2017-11-21 14: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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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도와줄 어른들이 아무도 없어요…” 한 여학생과 고양이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0월, 동물권단체 케어에 한 통의 제보가 도착했다. 한 여학생이 구내염을 심하게 앓고 있는 고양이를 돌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여학생은 우연히 길에서 침을 흘리는 고양이를 만났다. 거품이 낀 누런 침을 줄줄 흘리며 털까지 듬성듬성 빠진 길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질병이 오래 방치된 듯 악취도 심했고, 통증 때문에 연신 애처롭게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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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은 고통에 시달리는 고양이를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 학생은 부모님의 허락 하에 며칠의 시간을 받아 고양이를 돌보게 되었다. 소녀는 고양이에게 ‘소녀’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다행히 작은 고양이는 사람에 대한 거부감도 보이지 않았고, 학생이 마련해준 스티로폼 집에서 얌전히 지냈다. 하지만 학생 신분으로 병원에 데려갈 엄두를 내지 못해 급한 대로 영양제와 간단한 상비약을 먹이며 지켜보는 상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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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학생은 동물권단체 케어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게 된다. 편지의 말미에는 “아버지가 고양이를 너무 싫어하셔서 집에서 키울 수도 없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다른 어른도 없어 속이 상해요. 케어는 이런 위기의 동물을 거절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라는 애절한 문장이 담겨있었다.

결국 케어는 여학생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어른’의 역할을 하기로 했다. 앞으로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을 책임져야 할 세대는 그 여학생과 같은 청소년들이기에.

고양이는 동물병원에 보내져 정밀 검진을 받았다. 고양이의 병명은 구내염이었다. 심할 경우 이빨 전체를 발치해야 하는 병이다. 소녀가 꽃다운 묘생을 갖도록 돕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CREDIT

에디터 이은혜

사진 및 사연 동물권단체 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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