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가 가방속에서 학대당하며 살던 개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신길동 어느 집에서는 늘 불쾌한 냄새가 진동했다. 이동가방에 개들을 가둬놓고 학대하다시피 방치하는 주인 때문이었다.
주인은 품종견들을 사와 물건으로 취급했다. 먹다 남은 밥을 주거나 그마저도 귀찮으면 며칠씩 굶기기도 했다. 배설물도 치우지 않아 개들의 살에서는 진물이 흘러내렸다.
방치된 개들을 딱하게 여긴 이웃들이 몰래 밥과 물을 챙겨주고 있었지만 한계상황이었다. 현관 앞 케이지 뿐만이 아니라 옥상 위 케이지에도 개들이 방치되어 있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타 보호단체와 공동으로 개들을 긴급 구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주인은 소유권 포기를 거부하며 구조팀을 밀쳤다. 개값을 요구하며 개들을 물건취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보호단체는 15마리의 개 매입비를 지불하고 합의하게 되었다.
푸들과 치와와, 닥스훈트 등 품종견들은 검진결과 모두 정상이 아니었다. 피부병으로 피부가 괴사하거나 몸통에 피가 맺혀있는 등 치료가 시급한 상황.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강아지들을 돕고 싶다면 이 곳을 통해 온정의 손길을 내밀 수 있다. 강아지들이 행복한 새 삶을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CREDIT
에디터 이은혜
사진 및 사연 동물권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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